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에서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한 안치홍이 입단식만으로도 롯데에 큰 기대를 안겼다.

사진=연합뉴스(성민규 롯데 자이언츠 단장, 안치홍)

28일 롯데호텔 부산에서 열린 안치홍 입단식에 안치홍, 성민규 롯데 단장과 안치홍의 에이전트인 이예랑 리코스포츠에이전시 대표가 참석했다.

안치홍은 계약기간 2년, 최대 26억원(계약금 14억2000만원, 연봉 총액 5억8000만원, 옵션 총액 6억원)의 조건이 명시된 롯데 계약서에 사인했다. 계약서엔 2년 뒤에 구단·선수 합의시 2년 최대 31억 조건으로 계약을 연장할 수 있는 조항도 담겼다. 계약 연장이 이뤄지면 안치홍의 계약은 최대 4년 56억원이 된다.

성 단장은 안치홍에게 등번호 13번이 달린 홈 유니폼과 모자를 전달하며 환영 인사를 건넸다. 그는 “우리 팀에 의미가 남다른 영입이다. 이런 선례가 남아 좋은 자유계약선수(FA)가 영입될 때마다 입단식을 치렀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안치홍은 2009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로 KIA 타이거즈에 입단 후, KBO 리그 통산 10시즌 동안 1124경기에 나서 타율 0.300, 100홈런, 586타점을 기록한 리그 정상급 2루수다. 특히 첫 해부터 주전으로 활약하며 세 차례 골든글러브와 두 번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했다.

성 단장은 “안치홍이 타석에선 기존에 해왔던 만큼만 하면 된다. 클러치 능력, 홈런이 떨어졌다고 하지만 볼넷을 고르고 2루타를 치는 등 충분히 제 역할을 해줬다”며 “국내 2루수를 통틀어도 타격 생산능력은 뛰어난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예랑 대표는 “안치홍과 꽤나 오랜 시간동안 굉장히 다양한 얘기를 나눴다”며 “2년 뒤에 다시 한 번 평가를 받아야 하는 계약일텐데, 저도 굉장히 긴장이 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