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으로 한국영화 역사상 최초로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 지명에 성공한 봉준호 감독이 미국 연예 매체 베니티 페어 매거진의 오스카 에디션 커버를 장식했다.

사진=베니티 페어 인스타그램 캡처

27일(현지시각) 미국 연예 매체 매거진 배니티 페어는 제9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 6개 부문에 이름을 올린 ‘기생충’의 봉준호과의 인터뷰, 화보를 공개했다. 봉준호 감독은 이 매거진의 오스카 에디션 커버를 장식했다.

봉 감독은 검은색 벨벳 재킷과 포멀한 바지, 선글라스로 멋을 냈다. 디렉터 체어에 살짝 기대 먼 곳을 바라보고 있다. 또 다른 사진에서 봉 감독은 같은 차림으로 선베드에 누워 주스를 손에 들고 있다. 색다른 봉 감독의 모습은 웃음을 유발한다.

그는 인터뷰에서 “오스카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낀다”며 “2000년 장편영화 ‘플란다스의 개’로 데뷔한 뒤 휴가를 가지 않았다. 시상식 시즌이 끝나면 한 달이나 1년을 쉬고 싶고, 추운 날씨를 좋아해 남극 같은 추운 곳에 가고 싶다”고 털어놨다.

봉 감독은 “정신과 의사가 심한 불안감을 갖고 있다고 말해 줬는데, 사회생활을 하는 것이 불가능할 정도로 강박적인 성향이 있다”며 “영화 제작 덕분에 살아남을 수 있었다. 제 아내는 나의 (시나리오) 첫 번째 독자”라며 말했다.

한편 제9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은 2월 9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린다.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