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영입인재 2호’ 원종건씨가 ‘미투’ 논란과 관련해 스스로 자격을 내려놓았지만 논란은 계속 커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4월15일 총선을 앞두고 영입된 원종건씨는 오늘 (28일) 가스라이팅 등 미투 폭로로 논란이 되자 영입인재 자격을 스스로 반납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사실규명에 들어가겠다고 했지만 야당을 비롯해 비난은 계속되고 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권 인재 영입 쇼의 본질을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두 정당에서 정치할 준비가 하나도 돼 있지 않은 인물을 오직 과거에 TV 방송에 나와 국민의 심금을 울렸다는 이유만으로 아무런 검증 없이 경쟁적으로 영입하려 했다”며 “이 감성 마케팅은 카메라 앞에서 연출되는 허구적 이미지 속으로 ‘진짜 정치’를 사라지게 만든다. 인재 영입이라는 이 판촉 이벤트가 ‘정치’를 증발시켜 버렸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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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야권도 "진실을 밝혀 국민께 사죄하라"면서 민주당을 향해 "감성팔이 인재영입쇼가 화를 불렀다"고 질타했다.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인재(人才)인 줄 알았는데 사람으로 인한 재앙, 인재(人災)가 돼 버렸다"고 비판했다. 자유한국당 성일종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만약 (폭로한) 이 내용들이 모두 사실이라면, 원씨는 여성을 성 노리개로밖에는 여기지 않는 파렴치한"이라며 "민주당은 즉각 원씨 영입을 철회하고 대한민국 여성들에게 석고대죄하라"고 밝혔다.

한편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이에 대한 수사와 처벌을 원하는 목소리가 올라왔다. 청원인은 "민주당 영입인재 2호 원종건 씨에 대한 미투 폭로가 터졌다"라며 원종건 씨와 함께 일했던 직장 동료들과 원종건 씨의 대학 동문이자, 친구였던 신문사 기자도 그 폭로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원종건씨 개인에 대한 비난과 처벌요구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제대로 검증하지 못하고 ‘영입인재’로 선발한 민주당도 비판의 목소리를 피할 수 없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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