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구단들이 ‘우한 폐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전지훈련 비상이 걸렸다.

사진=연합뉴스(손혁 감독)

키움 히어로즈의 손혁 감독은 29일 대만 가오슝으로 스프링캠프를 떠나기에 앞서 캠프 최우선 과제로 다른 어떤 것보다 선수들의 건강 관리를 꼽았다. 그는 출국 전 “선수들이 감기에 안 걸리도록 조심하는 게 첫 번째다. 물도 많이 먹고, 잘 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국경을 가리지 않고 확산하면서 해외 전지훈련에 나서는 프로야구 각 구단은 비상이 걸렸다.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전염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자칫 한 명이라도 걸리면 단체 합숙 훈련을 해야 하는 선수단에는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사진=연합뉴스(kt wiz 선수들)

미국, 호주 등을 찾는 타 구단들은 그나마 사정이 낫지만, 신종 코로나의 발원지인 중국과 인접한 대만으로 떠나는 키움 구단은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키움 구단은 혹시 모를 감염에 대비하기 위해 예방 대책을 세워 선수단에 공지했다. 출국에 앞서 선수단 전수조사도 마쳤다.

손 감독은 “프로선수들이니까 자기 몸은 스스로 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며 “위험지역은 덜 가고, 틈틈이 물 마시고 운동 후 손발 잘 씻으면 건강하게 있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전지훈련을 떠나는 SK 와이번스, kt wiz 선수단도 하나같이 마스크를 쓰고 공항에 모습을 드러냈다. 미국 플로리다에서 전지훈련을 하는 SK 구단은 출국 전 선수단에 공지를 띄워 수시로 손바닥과 손톱 밑까지 꼼꼼하게 씻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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