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에서는 축가에 도전하는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 과정에서 대중의 사랑을 받는 대표적인 축가들이 소개됐다. 하지만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온 "딴 따따딴~"과 같은 뻔한 곡보다 특별한 축가가 감흥을 배가하지 않을까. 많이 알려지지 않았으나 아름다운 노랫말을 지녀 인생의 가장 소중한 순간인 결혼식 축가로 부르기 좋은 인디음악을 소개한다.

'표정' '한 사람'- Lucia(심규선)

심규선의 정규 2집 ‘Light&shade chapter. 1’의 수록곡 ‘표정’은 신랑 신부가 직접 부르면 제일 좋겠지만, 평범하게 듀엣 곡으로 생각해도 좋은 곡이다. 서로가 서로에게만 짓는 ‘표정’에 대한 이야기를 솔직하고 담백한 가사로 풀어냈다. 세상의 시선이나 꾸며낸 거짓이 아닌 진실된 상대에 대한 사랑과 이해심이 느껴진다.

동일앨범에 수록된 ‘한사람’은 보다 애절한 분위기의 발라드 솔로곡이다. 내일을 꿈꾸게 하는 상대에 대한 사랑을 노래하며 많은 돈, 비싼 차, 넓은 집보다도 한 사람의 사랑과 진심, 믿음을 바란다는 가사가 눈길을 끈다.

'아이보리'- 가을방학+ 에피톤 프로젝트

인디음악 씬에서 자신들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는 가을방학과 에피톤 프로젝트의 만남으로 탄생한 감미로운 듀엣곡이다. 시린 겨울을 지나 봄을 맞는 연인들의 모습처럼 언제나 행복하기를 바라는 가사가 인상적이다. 특히 어쿠스틱기타, 플롯, 피아노와 조화를 이루는 계피와 차세정의 보이스가 명품인 곡.

'If you love me'(Acoustic ver.)- 제이레빗

유승호 박윤빈 주연의 TV조선 드라마 ‘프러포즈 대작전’의 OST로 삽입됐던 'If you love me'의 어쿠스틱 버전으로 여성 인디듀오 제이레빗의 정규 2집 'look around'에 수록됐다. 원곡보다 한층 차분해진 멜로디와 사랑을 속삭이며 영원을 노래하는 가사가 제이래빗의 감미로운 목소리에 더해져 달달한 기분이 들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