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였던 것들’의 마음을 겨냥한 EBS 캐릭터 펭수가 신드롬급 인기를 누리고 있다.

최근 유튜브 구독자 200만 돌파로 지난 연말에 이어 여전한 대세를 입증한 펭수가 직장인들 사이에서 ‘직통령’으로 불리고 있다. 좀처럼 속내를 알 수 없는 눈빛, 위아래 없이 쏟아내는 직언이 ‘사이다’를 선사하기 때문.

사진=사람인

이에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이 직장인 1825명을 대상으로 ‘펭수 신드롬’을 주제로 조사한 결과, 10명 중 7명이 펭수의 거침없는 당당한 모습에 ‘대리만족을 느낀다’(69%)고 답했다.

가장 큰 ‘대리만족’을 느낄 때로는 “내가 힘든데, 힘내라고 하면 힘이 납니까?”와 같이 ▲평소 자신이 하지 못했던 사이다 발언을 날릴 때(46.1%)였다. 싫어도 싫다고 말하기 힘든 직장인들이 펭수의 직언에 감탄한 것.

또 ▲사장님 이름을 거침없이 부를 때("비싼 밥 먹고 싶을 때는 김명중")(14.5%) ▲선배의 권위에 굴복하지 않을 때(선배 캐릭터 뚝딱이에게 “잔소리하지 말라”)(11.5%) ▲외교부 장관을 만나서도 주눅들지 않을 때("여기 대빵 어디 있어요")(11.1%) ▲기존 사회적 통념과 반대되는 발언을 할 때("눈치 챙겨!")(10.2%)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또한, 응답자 중 65.4%는 펭수의 매력을 닮고 싶다고 답했으며, ‘어떤 상황에도 주눅들지 않는 당당한 모습’(61.3%, 복수응답)을 첫 번째로 꼽았다. 이어, ‘거침없이 내뱉는 사이다 발언’(41.7%), ‘무례한듯 하지만 선을 넘지 않는 태도’(36.3%), ‘권위에 수긍하지 않는 모습’(27.5%), ‘항상 다양한 분야로 활동범위를 확장하는 도전 의식’(22.7%), ‘약자를 배려하는 따뜻한 위로’(18.7%) 등을 닮고 싶어했다.

펭수 신드롬의 롱런을 내다볼 수 있는 유의미한 결과도 있었다. 전체 응답자의 60%는 펭수 열풍이 ‘당분간은 계속’(60%)되거나, ‘장기간 지속될 것 같다’(31.1%)고 대답했다. ‘금세 식을 것 같다’는 의견은 8.9%로 대부분이 펭수 인기의 장기화를 기대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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