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트로트 전성시대다.

TV조선 ‘내일은 미스트롯'(이하 미스트롯)이 일으킨 트로트 열풍은 ‘미스터 트롯’까지 승승장구를 이어가고 있다. 방송사도 트로트 프로그램을 잇달아 제작하는 추세다. 공연계 역시 트로트를 소재로 한 공연이 등장했다.

이와 같은 트로트 열풍은 기성세대만이 아닌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부터 2000년대 초 사이에 출생한 세대)까지 화답해 그야말로 전성시대를 열고 있다.

★ 송가인이 하고 송가인이 이뤘다

사진=싱글리스트 DB

‘미스트롯’을 통해 탄생한 스타 가수 송가인은 기존 중장년층의 열광과 더불어 밀레니얼 세대와 트로트를 만나게 해준 장본인이다. 가수 한 개인의 인기를 넘어 ‘송가인 신드롬’을 불러일으키며 장윤정, 홍진영 이후 대한민국 트로트 열풍을 일으켰다는 평가다.

'미스트롯'의 경연곡인 '단장의 미아리고개' '영동 블루스' '용두산 엘레지' '한 많은 대동강' 등은 밀레니얼 세대도 송가인의 무대를 봤을 정도로 대중적인 인지도를 확보했다. 송가인은 자신의 구성진 판소리 발성과 눈물이 터질 것 같은 감정 연기를 통해 정통 트로트의 매력을 알리며, 단순히 인기가 ‘붐’에서 그치지 않을 거라는 확신을 준다.

특히 송가인의 팬클럽 ‘어게인’은 많은 커뮤니티와 유튜브를 통해 소개됐을 정도다. 공연장에 몰려든 핑크빛 중장년층 팬들의 열정은 아이돌 팬덤 못지않은 모습인데, 이는 밀레니얼 세대 팬덤이 공연장을 즐기는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

★ 트로트는 TV조선으로 통한다

사진=TV 조선 제공

사실 송가인의 출연에는 TV조선의 공을 빼놓을 수 없다. 트로트의 인기가 중장년층을 넘어 20~30대 마음을 사로 잡은 데는 트로트를 소재로한 예능프로그램이 가장 큰 역할을 했다.

트로트 열풍의 중심에는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미스트롯’이 있다. 종편 예능의 새로운 지평을 연 '미스트롯'의 성공은 그대로 '미스터 트롯'의 성공으로 이어졌다. '미스터 트롯'은 현역 가수, 아이돌 출신, 트로트 신동 등 각양각색의 매력과 배경을 지닌 시청자들의 무대가 쏟아지며 쉴 틈 없는 볼거리를 선사하고 있다.

아울러 송가인 등 ‘미스트롯’ 출연진이 등장하는 ‘미스트롯’ 콘서트는 하나의 브랜드 공연으로 자리 잡았다. 두 번째 시즌을 맞아 ‘청춘’이라는 테마로 진행되고 있는 해당 공연은 매진 행렬은 이런 인기를 입증한다.

★ NEXT 송가인-유산슬은 누구?

사진=MBC 제공

트로트 가수 유산슬(유재석)은 자신의 트로트 재능을 발견, 데뷔와 콘서트까지 100여 일 만에 해낸 괴물 신인이다. 친근함을 무기로 전 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특히 ‘2019 MBC 연예대상’에서는 신인상까지 거머쥐며 인기를 증명했다.

이렇듯 트로트 열풍을 맞이해 업계는 분주한 모습이다. 우선 배우 이덕화가 단독MC로 30년 만에 음악쇼 복귀에 나선 MBC에브리원의 ‘나는 트로트 가수다’가 있다. '나는 트로트 가수다'는 탄탄한 실력을 갖춘 트로트 가수 7인이 펼치는 음악 경연 프로그램. 조항조, 김용임, 금잔디, 박구윤, 박혜신, 조정민, 박서진이 출연한다.

SBS는 3부작 파일럿 프로그램 ‘트롯신’(가제)을 선보인다. ‘트롯신’은 트로트 가수들의 버스킹을 통해 해외에 한국 트로트를 알린다는 기획 의도로 제작됐다. 베트남 호찌민에서 첫 촬영을 진행한 프로그램은 가수 남진, 김연자, 주현미, 장윤정 등의 기라성 같은 트로트 가수들이 출연한다.

트로트 열풍은 무대에서도 만날 수 있다. 오는 3월12일부터 관객을 만나는 ‘트롯연가’는 국내 첫 트로트 뮤지컬로, 예능프로그램 '미스트롯’을 뮤지컬 무대 위로 옮긴 작품이다. 가수 홍경민, 정다경, 김소유, 하유비, 김희진, 배우 김승현, 정가은 등이 호흡을 맞춘다.

한편 배우 이이경도 트로트 가수로 깜짝 변신을 알리기도 했다. 이이경은 소속사를 통해 "유쾌한 에너지를 전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리며, 트로트 가수 모습 또한 기대하셔도 좋을 것"이라고 전해 호기심을 자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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