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네 젤위거가 제9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 여우주연상 수상 여부에 관심이 증폭되는 가운데 영화 ‘주디’ 안에서 그녀가 선보일 열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주디' 스틸컷

‘주디’는 ‘오즈의 마법사’의 영원한 도로시이자 할리우드 레전드 주디 갈랜드의 그 어느 때보다 뜨겁고 화려했던 마지막 런던 콘서트를 담은 영화다. 특히 ‘19개 부문 수상 & 52개 부문 노미네이트’라는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그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이러한 놀라운 결과는 르네 젤위거가 주디 역을 맡았기에 가능했다. ‘주디’가 보유하고 있는 19개의 수상 이력 중 16개가 여우주연상이기 때문이다. 공식 예고편 영상만 보더라도 르네 젤위거가 얼마나 혼신의 열연을 펼쳤는지 짐작이 가능하다. 마치 20세기 최고의 스타였던 주디 갈랜드가 다시 돌아온 것이 아닌가 하는 착각을 들게 할 정도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완벽하게 변신했다.

사진=TCO(주)콘텐츠온 제공

르네 젤위거 스스로가 주디 갈랜드에 대해 철저히 자료를 조사하고, 고증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갖고 있었기에 완성될 수 있었다. 때문에 그녀는 코에 보형물을 붙여야 하는 등 2시간 이상의 분장을 매 촬영마다 참아냈으며, 촬영 기간 내내 굽은 어깨와 거북목을 한 자세로 지내며, 연기 열정을 불태웠다. 이 덕분에 르네 젤위거는 ‘주디’를 촬영하는 내내 극심한 피로와 스트레스를 겪는 등 스태프들의 걱정을 사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이밖에도 르네 젤위거는 ‘주디’에 등장하는 전곡을 직접 소화했다. 그녀는 주디 갈랜드의 생애 마지막 런던 콘서트를 진솔하게 보여주고 싶다는 일념 하에 공식 촬영 1년 전부터 보컬 트레이닝에 매진했다. 주디 갈랜드의 목소리가 그녀의 목소리보다 저음인 만큼 르네 젤위거는 성대 훈련에 많은 공을 들였으며 후두염, 성대 긴장 등 건강에 이상 신호가 오기도 했지만 촬영 현장에서도 연습을 게을리하지 않아 모든 출연진과 촬영진을 감탄케 만들었다는 전언이다.

한편 르네 젤위거의 수상 행보가 그녀의 전작 ‘브리짓 존스의 일기’와 ‘시카고’를 떠올리게 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그녀가 작품 안에서 노래를 하기만 하면, 흥행과 수상 트로피가 자연스럽게 따라오기 때문이다.

사진='브리짓 존스의 일기' '시카고' 스틸컷

‘브리짓 존스의 일기’에서는 르네 젤위거가 완전히 망가진 모습으로 ‘All By Myself’를 불러 화제를 모았다. 당시에도 지금까지도 영화 팬들 사이에서는 최고의 명장면으로 꼽히고 있다. 이 작품은 ‘브리짓’이라는 상징적인 아이콘을 만들어 냈으며, 전세계적의 관객들의 호평을 받아 로맨틱 코미디로서는 놀라운 박스오피를 기록하며 흥행작 대열에 올라섰다.

또한 르네 젤위거는 ‘시카고’에서 물오른 연기력은 물론 영화 속에서 선보인 노래와 춤이 뜨거운 화제를 모으며 제60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뮤지컬코미디 부문, 제9회 미국배우조합상 영화부문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이번에 ‘주디’를 통해서는 더욱 완벽한 노래와 춤, 캐릭터 변신을 선보인 만큼 아카데미 트로피 수상이 유력하다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르네 젤위거의 인생 연기를 만날 수 있는 영화 ‘주디’는 2월 26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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