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정상 아티스트인 방탄소년단의 철학과 메시지를 공유하는 글로벌 현대미술 프로젝트 ‘CONNECT, BTS’의 마지막 전시가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공개된다.

영국 출신의 세계적인 조각가 안토니 곰리가 ‘뉴욕 클리어링(New York Clearing)’(2020)을 뉴욕 브루클린 브리지 파크 피어3에서 선보인다. 이는 안토니 곰리가 선보이는 최초의 야외 대형 공공예술 프로젝트다.

‘뉴욕 클리어링’은 18km에 달하는 알루미늄 선이 수없이 반복되고 겹치는 대형 굴곡의 입체 조형물로, 관객들이 작품 속으로 직접 걸어 들어갈 수 있도록 만들었다. 특히 곰리의 ‘클리어링’ 연작 중 최초로 선보이는 야외 대형 설치물이자 공공예술 프로젝트로, 누구든 자유롭게 방문하여 관람할 수 있다.

최대 높이 15m로 반복되는 작품의 원형 구조는 뉴욕이라는 현대 도시가 지니고 있는 직각과 사각형의 진부함을 분산시키는 에너지로서 관중에게 새로운 환경을 제시한다. 브루클린 브리지 파크 피어 3에 설치된 작품 앞에 서면 이스트 강 너머로 펼쳐지는 뉴욕 전경을 볼 수 있다.

전시 개막에 앞서 안토니 곰리는 "기존에는 건축물의 지지 구조에 지탱했던 <클리어링> 연작이 처음으로 완전한 독립 구조물로서 야외에 설치된다. 맨해튼 시의 윤곽선을 배경으로 기를 펼치고, 작품의 배경과 전경 사이에 흐르는 이스트 강 너머로 작품과 도시 전경이 상호작용하며 대화하는 듯한 이번 작품을 대중 앞에 공개하게 돼 매우 기대된다”며 “인간의 상호 연결성을, 구체적으로는 작품을 만든 사람과 그 작품을 바라보게 되는 사람의 에너지가 상호작용하며 구체화되는 현장을 볼 수 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브루클린 브리지 파크는 지난 20~30년간 뉴욕시에 자리 잡은 가장 큰 공공 프로젝트의 결과물 중 하나다. 브루클린의 이스트 강기슭을 따라 황폐했던 해안 산업단지가 시민들을 위한 녹지공간으로 재탄생했다.

한편 ‘CONNECT, BTS’는 영국 런던, 독일 베를린,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대한민국 서울, 그리고 뉴욕 총 5개 도시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됐으며 다음달 27일 뉴욕에서의 전시 폐막을 끝으로 대장정의 막을 내린다.

‘CONNECT, BTS’의 아트디렉터 이대형 감독은 "방탄소년단이 만든 문화적 파장이 전 세계 수백만 명의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 사회적 계층, 젠더, 정체성의 경계를 초월해 많은 사람들에게 의미 있는 이야기를 전달하는 방탄소년단의 문화적 영향력은 다양한 경계들을 극복하고자 하는 현대미술의 가치와 다르지 않다"라고 전했다.

‘CONNECT, BTS’는 방탄소년단이 전 세계 5개 도시, 22명의 작가 및 큐레이터들과 함께 협업하며 음악뿐만 아닌, 현대미술의 영역까지도 아우르는 아티스트, 즉 예술가로서의 면모가 돋보인 프로젝트다.

사진=아트플레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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