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MBC 예능 ‘복면가왕’에서 가왕 ‘우리 동네 음악대장’이 박인수의 '봄비'를 드라마틱한 처연함으로 열창해 남자 가수 최초로 5연승에 성공했다. 5연승은 이전 가왕이었던 ‘캣츠걸’ 차지연이 세운 역대 최고기록과 같다.

 

이미 네티즌 사이에서는 매번 최고의 무대를 선보이는 ‘음악대장’의 정체로 2012년 '나는 가수다' 시즌 2에서 활약한 록밴드 국카스텐의 보컬 하현우(34)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파죽지세로 5연승에 성공한 '음악대장'의 압도적 행진이 예상되는 가운데, 6연승에 제동을 걸 만한 가수는 누가 있을까. 

 

 

 

1. '맨발의 디바' 이은미

1992년 1집 '기억 속으로'로 데뷔한 가수 이은미(49)는 ‘애인있어요’ ‘녹턴’ ‘헤어지는 중입니다’등 숱한 명곡을 남겼다. 솔로 데뷔 이전부터 신촌블루스의 객원보컬로 활동하며 ‘괴물’이란 수식어와 함께 엄청난 가창력을 자랑했던 이은미는 국내 여가수중 최다 공연기록을 자랑한다.

 

대중의 뇌리에는 2012년 ‘나는 가수다' 시즌 2에서 보여줬던 이은미의 폭발적 성량과 섬세한 감성이 남아있다. 당시 '나가수' 경연에서 이은미는 음악대장의 정체로 예상되는 하현우와의 대결에서 승리하며 가왕전 2위를 차지했다. 음악대장이 강렬한 록 음악의 사운드를 자랑한다면 이은미의 무기는 ‘맨발’에서 나오는 발라드의 감동이다.

 

 

 

2. '돌고래 고음' 소향

CCM가수 소향(37)은 1996년에 데뷔해 20년 동안 국내는 물론 미국에서도 주목받는 실력파다. 특히 그녀가 부른 ‘Emotion’은 아직도 회자되며 ‘한국의 머라이어 캐리’라는 수식어를 따라붙게 만들었다.

 

소향은 그동안 ‘나가수’ ‘불후의 명곡’등 여러 경연 프로그램에서 5옥타브를 넘나드는 고음을 소화한 바 있다. '음악대장'이 강철 같은 샤우팅 창법으로 어필하고 있는 만큼, 소향이 압도적인 고음을 선보인다면 역대 최고의 '고음 vs 고음' 대결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3. '광물질의 보컬리스트' 임재범

1986년 록 밴드 시나위 1집 'Heavy Metal Sinawe'로 데뷔한 가수 임재범(53)은 한국 록 음악의 정신적 지주로 현재까지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최근 데뷔 30주년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친 임재범은 현재 계획된 공연이 없어 ‘복면가왕’ 출연이 가능한 상황.

 

연일 화려한 록 사운드를 선보이는 음악대장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한 임재범은 동료 가수 박완규의 입을 빌려 ‘출연 불가’를 선언했지만, 편견을 깨는 방송이라 자부하는 ‘복면가왕’에서 이정도 약속은 언제든 깨질 수 있다. 대중들은 임재범의 출연이 성사돼 '음악대장'과 임재범의 화려한 록 전쟁이 펼쳐지길 기대하는 이들이 다수다.

 

 

 

4. 'R&B 황제' 박효신

음악 경연 프로그램에서 ‘대중들이 보고 싶어 하는 가수’에 언제나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이름 중 하나는 박효신(34)이다. 이미 ‘눈의 꽃’ ‘추억은 사랑을 닮아’ ‘야생화’등 서정적인 발라드를 대히트시킨 박효신이지만 아직 음악 경연 프로그램 출연은 전무한 상태. ‘이젠 나올 때가 되지 않았냐’는 기대감에 네티즌의 기대는 극에 달해있다.

 

박효신만의 특징인 두툼한 저음의 보이스는 '음악대장'의 청량한 미성과 대비된다. '음악대장'이 10주 동안 선보인 화려한 고음의 흥분도 좋지만, 이제는 ‘편안한 노래를 듣고 싶다’는 네티즌의 요구는 정확히 박효신을 향해 있다.

 

 

 

5. '발라드 제왕' 김범수

‘보고싶다’ ‘슬픔활용법’ 등을 히트시킨 김범수는 발라드 뿐만 아니라 R&B 분야에서 자타공인 한국 최고의 실력을 자랑한다. 게다가 2011년 '나가수' 시즌 1에서 최초로 명예 졸업에 성공하며 경연 프로그램에서의 강점을 유감없이 드러낸 상태. '복면가왕'에 출연해서도 최고의 무대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김범수는 탄탄한 발성과 깔끔한 고음이 강점이다. 비록 복면을 쓴다면 ‘비주얼 가수’로서 경쟁력(?)을 잃게 되지만, 외모 없이 노래 실력도 충분히 가왕이 될 만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사진 출처 : 뉴스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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