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M과 닐슨코리아가 4월24일~30일 1주 동안의 TV 프로그램 콘텐츠 영향력지수(CPI, Content Power Index)를 분석했다. 콘텐츠 영향력지수(CPI)는 양사가 공동 개발한 소비자 행동 기반 콘텐츠 영향력 측정 모델로 소비자의 관심, 지지, 주목도를 합산한 결과다.

10~30대 여성의 절대적 지지를 얻고 있는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가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윤식당’(tvN), ‘미운 우리 새끼’(SBS), ‘완벽한 아내’(KBS2), ‘나 혼자 산다’(MBC),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MBC), ‘귓속말’(SBS), ‘황금어장- 라디오스타’(MBC), ‘런닝맨’(SBS), ‘무한도전’(MBC)가 10위권 안에 올랐다.

주목할 만한 점은 우리 사회에 영향력을 빠르게 확대해 가고 있는 싱글라이프와 욜로(YOLO·한번뿐인 인생, 후회없이 즐긴다) 트렌드가 방송가에 깊은 흔적을 드리우고 있다는 점이다.

2위에 오른 ‘윤식당’은 발리의 한 작은 섬에 한식당을 오픈한 세대별 싱글스타 3인(윤여정·이서진·정유미)의 욜로 라이프를 여유롭게 그려간다. 천혜의 자연환경과 시간마저 느리게 흘러가는 공간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에피소드가 절로 힐링을 선사한다는 평을 듣고 있다.

 

 

3위 ‘미운 우리 새끼’는 연예계 대표 싱글남들의 일상을 관찰한다. 노총각 가수 김건모 토니안, 채무에 시달리는 돌싱 방송인 이상민, 어른아이처럼 살아가는 개그맨 박수홍의 웃픈 나 홀로 생활을 스튜디오에 초대된 이들의 어머니들과 함께 살펴본다. 어머니들은 미처 알지 못했던 아들의 모습에 혀를 끌끌 차다가도 감춰둔 속내에 눈시울을 붉힌다. 시청자들은 스타들의 이면을 하나씩 알아가며 절로 공감하게 된다.

5위 ‘나 혼자 산다’는 1인가구 스타들의 다채로운 무지개 라이프를 보여주는 싱글 라이프 트렌드 프로그램이다. 현재 무지개 회장인 방송인 전현무를 비롯해 ‘세 얼간이 형제’란 애칭을 얻은 이시언(배우)·헨리(가수)·기안84(웹툰작가), 나래바 사장인 개그우먼 박나래, 모델 한혜진, 가수 솔비의 나 홀로 먹고, 마시고, 노는 혼삶을 조명하고 있다.

50위권 내에서도 ‘우리 결혼했어요 4’(20위), ‘언니들의 슬램덩크 시즌2’(27위), ‘집밥 백선생3’(28위),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29위), ‘편의점을 털어라’(35위), ‘불타는 청춘’(37위), ‘배틀트립’(47위) 등이 포진했다.

 

 

연예계 싱글남녀들이 가상의 부부로 만나 신혼생활을 영위하고, ‘언니들’이 간직해온 꿈을 이루기 위해 무한도전을 하고, 혼밥·집밥족들을 위한 레시피를 열공한다. 하루 평균 370쌍이 이혼하며 남자도 살림살이를 해야만 하는 시대에 세대별 남자스타들은 두 팔을 걷어 부친다. 1인가구의 벗인 편의점 아이템을 이용한 먹방·쿡방, 돌싱·비혼·미혼의 중견 스타들이 한데 모여 진정한 친구가 돼가는 리얼리티 예능, 특정 주제로 세상에 둘도 없는 여행을 떠나는 취향형 여행 프로그램도 있다.

방송가 관계자는 “1인가구가 급속도로 늘어가고, 욜로 소비 트렌드가 빠르게 확산하는 현실에서 사회현상 및 트렌드, 광고 소비 주체의 파급력에 민감한 방송계가 이를 발 빠르게 반영하는 현상은 앞으로 더욱 활발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사진출처= CJ E&M, MBC, SBS, K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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