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백팩이 남성들의 필수템으로 각광받고 있다. 천편일률적인 사각형 서류가방이나 크로스백에 목매달던 20~40대 직장인도 수트에 어울리는 백팩으로 앞다퉈 거북이족 대열에 합류하는 중이다. 휴대전화와 태블릿, 노트북과 같은 각종 IT기기, 책, 서류 파일이 모두 들어가는 백팩은 양손에 자유를 주는 더할 나위 없이 편리한 패션 아이템이다.

빈폴액세서리 백팩 모델 박해진[사진=빈폴]

첫째. 용도를 고려할 것

 

백팩을 선택할 때는 제일 먼저 용도를 고려해야 한다. 학생이라면 물과 습기 등 생활방수에 강한 원단 및 넓은 수납공간, 사용 시 편리함을 고려하는 게 현명하다. 회사원이나 비즈니스맨이라면 비싼 물건들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견고한 내구성, 수트와의 매치를 고려한 세련된 디자인이 중요하다. 크기에 따라 모바일 액세서리 등의 다양한 아이템들을 분리해 보관할 수 있어 다양한 수납공간이 있는 제품이 실용적이다. 특히 몸에 닿는 어깨끈은 안정감 있는 두께의 쿠션이 삽입돼 효율적인 무게분산으로 장시간 착용으로 인한 피로감을 덜어줘야 한다.

 

둘째. 학생 ‘가벼움’ 직장인 ‘고급스러운 컬러’

샘소나이트 비즈니스의 '트루맨'

학생의 경우 직장인에 비해 노트북, 전공서적과 노트 등 수납할 게 많으므로 소재가 가벼워야 하며 개성 연출을 위한 캐주얼 디자인이 적절하다.  올 봄여름에는 말끔한 정장 차림에 심플한 백팩을 맨 정장룩이 인기를 얻을 전망이다. 출퇴근 복장에는 너무 튀는 색상을 선택하기보다는 기본 색상인 블랙이나 고급스러움을 강조한 브라운, 그레이 등을 고르는 것이 무난하다. 소재는 천보다 가죽 혹은 천과 가죽이 믹스 앤 매치된 게 더 낫다.

 

셋째. 때로는 튀는 디자인

 

직장인용 백팩은 자칫 심심해 보일 수 있다. 이럴 땐 튀는 디자인으로 포인트를 줘보면 어떨까. 알렉산더 매퀸은 특유의 해골 장식이 눈에 띄는 백팩을 출시했다. 가죽과 천 소재가 적절하게 섞여 고급스러우면서도 가볍다. 또 지방시는 가벼운 캔버스 소재의 백팩에 지방시의 트레이드마크인 별 무늬와 원숭이의 해를 맞아 원숭이 그래픽을 담았다.

 

넷째. 트랜스포머 기능 잇따라 개발

MCM 트랜스포머 백팩

자유롭게 변형 가능한 백팩이 올봄 신제품의 특징이다. 알렉산더 왕은 가방 위에 큼지막한 손잡이가 달린 사각형의 백팩과 어깨끈에 지퍼를 달아 한쪽으로 메거나 양쪽으로, 혹은 어깨끈을 아예 떼버리고 손에 들고 다닐 수 있도록 디자인한 백팩을 선보였다. MCM의 ‘트랜스포머 백팩’은 백팩에 달린 앞주머니를 떼어내 웨이스트백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코오롱스포츠의 ‘투웨이 토트’ 제품은 뒷면 위쪽 지퍼 안쪽에 멜빵이 내장돼 있어 백팩과 토트백 2가지 방법으로 착용 가능하다.

 

다섯째. IT 접목 ‘스마트한’ 백팩

 

올봄 남성용 백팩은 스마트 기능을 접목해 남성들로부터 관심을 사고 있다. 빈폴액세서리는 백팩의 오른쪽 어깨끈에 작은 크기의 근거리무선통신(NFC)칩을 삽입했다. 스마트폰의 빈폴액세서리 앱과 접촉하면 착신금지, 블루투스, 자주 사용하는 앱 실행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샘소나이트 비즈니스의 ‘트루맨’ 라인은 내부 주머니에 전자태그(RFID) 차단 원단을 사용해 신용카드나 사원증, 전자여권 등 안에 담긴 개인정보 불법 도용을 최소화한 출장용 콘셉트로 만들어졌다. 수납공간도 넉넉해 20~30대 남성 직장인들 사이에서 반응이 좋다는 설명이다.

 

여섯째. 보다 작아진 슬링백

투미의 천과 가죽 소재 브라운 컬러 슬링백

소지한 물품이 적거나, 큼직한 백팩이 부담스럽다면 슬링백을 선택하면 된다. 일반 백팩의 절반 크기인 슬링백은 어깨끈이 2개가 아니라 1개이며 크로스로 등에 부착하고 다닐 수 있다. 휴대폰과 지갑, 책 1~2권쯤 들어가는 크기로 가볍고 멋스럽다는 장점이 있다. 다양한 백팩을 출시해온 투미, 만다리나 덕, 샘소나이트, 빈폴, 이스트팩, 브루노 말리 등에서 캐주얼한 슬링백을 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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