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멤버스가 리서치플랫폼 라임 설문 및 엘포인트(L.POINT) 거래 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2020 트렌드픽’을 발간했다.

사진=롯데멤버스 제공

이번 트렌드픽에서는 점차 가속화되는 인구구조 변화에 따라 소비시장에서 다시금 주목해야 할 세대로 이른바 오팔 세대, 베이비붐 세대를 꼽았다. 올해부터 베이비붐 세대 중간 연령인 60년생의 은퇴가 본격화된다.

트렌드픽 발간을 위해 롯데멤버스는 지난 3년간의 쇼핑, 여가, 외식, 금융, 교육, 문화 등 전국 50만여개 가맹점에서 엘포인트 회원들이 거래한 데이터를 분석했다. 또 리서치 플랫폼 라임을 통해 전국 만 23~64세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95% 신뢰 수준에서 표본 오차 ±1.79%)를 실시했다.

특히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전후 소비 패턴 변화를 확인하기 위해 대규모 은퇴자 집단의 2016~2019년 거래 데이터를 집중 분석했다. 분석 대상은 법정 정년과 해당 연령대 부부간 평균 연령차를 고려해 58~60년생 남성과 61~63년생 여성의 은퇴자 부부 집단으로 설정했다. 법정 정년 만 60세 기준 58년생은 2018년, 59년생은 2019년, 60년생은 2020년 정년을 맞는다.

분석 결과, 은퇴 이후에는 백화점 소비가 눈에 띄게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 집단의 백화점 인당 이용금액은 2016년 대비 2019년 13%, 인당 이용건수는 2016년 19.0건에서 2019년 15.8건으로 떨어졌다. 대형마트 소비 역시 줄었지만 주로 생필품 구매가 많은 채널인 만큼 감소폭은 크지 않았다. 대형마트 인당 이용금액은 2016년 대비 2019년 10% 떨어졌고, 인당 이용건수는 평균 20.2건에서 18.3건으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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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이후 홈쇼핑 이용은 크게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이용금액이 2016년 대비 2019년 42% 증가했으며, 1인당 이용건수 역시 2016년 평균 3.3건에서 2019년 5.7건으로 늘었다. 그러나 건당 지출액은 2016년 대비 2019년 약 2만원 가량 줄었다. 은퇴 이후 TV 시청이 늘면서 홈쇼핑을 자주 이용하게 되지만 기존보다 저렴한 상품 위주로 구매하게 되는 것이다.

은퇴자 부부의 면세점 이용은 전체적으로 소폭(3%) 늘었으나, 남녀간 차이가 있었다. 여성의 경우 2016년 대비 2019년 면세점 인당 이용금액(10%)과 이용건수(0.3건)가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남성의 면세점 인당 이용금액(-13%)과 이용건수(0.6건)는 감소한 것. 남성은 현직에 있을 때 출장 등 해외여행 기회가 더 많고, 여성은 남편의 은퇴 후 해외여행 기회가 늘어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은퇴 전(2016~2017년)에는 남성의 면세점 이용이 여성보다 더 잦고, 인당 이용금액 또한 17만원 가량 많았다.

한편 트렌드픽은 롯데멤버스가 제휴사들의 비즈니스 전략 수립에 인사이트를 제공하고자 만든 책이다. 2017년부터 연 1회 발간되고 있으며, 지난 3년간 밀레니얼 세대의 소비 특성을 집중 조명해 편익소비, 경험소비, 개념소비, 프리미엄소비 등 유의미한 키워드를 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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