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게임: 0시를 향하여’를 더욱 완벽하게 만드는 배우들의 열연이 서스펜스와 휴머니즘에 힘을 더하며 극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MBC 수목드라마 ‘더 게임: 0시를 향하여’(극본 이지효, 연출 장준호, 노영섭, 제작 몽작소, 이하 ‘더 게임’)가 옥택연, 이연희, 그리고 임주환이 20년 만에 한 자리에서 다시 만나게 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매 회마다 예측 불가능한 반전과 파격 전개를 이어가며 치밀한 복선과 촘촘한 서사를 바탕으로 높은 완성도를 자랑하는 ‘더 게임’은 과거부터 현재까지 유기적으로 연결된 사건들이 하나 둘씩 그 비밀을 드러내기 시작하면서 더욱 업그레이드 된 몰입도를 선사하고 있다. 여기에 선과 악의 경계를 흔드는 다양한 캐릭터들은 심장을 쥐락펴락하는 반전의 한 획을 담당하고 있는 것은 물론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과 짜릿한 전율을 선사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며 ‘더 게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시청 포인트로 자리잡고 있는 상황.

‘더 게임’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극의 등장인물들을 단순히 선과 악으로 나누어 규정지을 수 없다는 것이다. 이는 치밀하고 섬세하게 각 인물의 심리와 감정을 표현하는 배우들의 연기가 한 몫을 하고 있다. 극의 서스펜스를 탄탄하게 조이는 것은 물론, 시청자들의 감정 이입을 돕는 휴머니즘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고 있는 것.

특히 ‘더 게임’은 첫 방송부터 아들의 죽음 예견을 의뢰하는 예수정과 그의 아들인 오성파의 두목 역을 맡았던 양현민의 열연이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아들의 죽음을 마주한 예수정의 세밀한 감정 변주는 시청자들을 단숨에 극에 빠져들게 만드는데 일등 공신을 했던 것.

그런가 하면 지난 9-10회 방송에서는 아역배우 김강훈의 연기가 안방극장을 압도했다. 극 중 임주환의 어린 시절 조현우 역을 연기한 김강훈은 살인마 아버지를 둔 아들로 주위의 차가운 시선을 모두 감내해야 하는 내공 깊은 연기를 제대로 뽐냈다. 이뿐만이 아니다. 결국 자신의 곁을 떠난 엄마를 찾으러 가며 울부짖는 장면에서는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안타깝게 만들었고, 죽음을 본다는 어린 태평과 마주했을 때는 자신의 죽음이 어떤지 말해달라며 무서운 기운을 내뿜었다. 여기에 어린 준영을 쫓아다니며 사진을 찍는 기자의 카메라를 뺏어 내던지는 장면과 자신에게 사탕을 건넨 어린 준영 덕분에 처음으로 따뜻한 기억을 갖게 되는 장면에서는 시시각각 변하는 섬세한 감정연기가 더욱 빛났고 시청자들의 시선을 강탈하기에 충분했다.

뿐만 아니라 정동환, 박지일, 박원상, 최재웅 등은 ‘더 게임’의 촘촘한 서사에 현실감을 더하는 연기로 극의 흡인력을 견인하고 있다. 특히 연기 구멍 없는 배우들의 리얼한 연기는 극의 설득력과 깊이감을 배가시키고 있다는 평이다. 죽음 직전의 순간을 보는 능력을 지니고 있는 백선생 역의 정동환을 비롯해 중앙서 강력계장 남우현 역의 박지일과 강력1팀의 한팀장 역의 최재웅은 극 중에서 옥택연과 이연희의 곁을 든든하기 지탱해주며 밀도 있는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또한 박원상의 열연도 압도적이다. 20년 전 0시의 살인마 사건부터 취재를 위해서라면 물불 가리지 않는 기자 정신을 발휘했던 그가 피해자의 아버지가 되면서 겪는 극도의 감정 변화는 그야말로 연기 열전을 방불케 하는 에너지를 발산해 극의 밀도를 더욱 높이고 있다.

때문에 20년 만에 예언가, 형사, 그리고 살인 용의자로 다시 재회하게 된 옥택연과 이연희, 임주환의 인연으로 범상치 않은 사건, 사고의 전개가 예고되고 있는 가운데, 극의 매력을 배가시키는데 일등 공신을 하고 있는 연기 고수 배우군단들이 어떤 활약으로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수 있을지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 방송에서 옥택연은 중앙서 사람들의 죽음을 봤기 때문에 앞으로 이들에게 어떤 사건이 닥치게 될 것인지, 오늘(6일) 밤 11-12회 방송을 향한 기대와 관심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한편 ‘더 게임: 0시를 향하여’ 11, 12회는 바로 오늘 밤 8시 55분에 방송된다.

사진=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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