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층 견고해진 서사로 돌아온 뮤지컬 ‘마리 퀴리’가 7일 막을 올린다.

사진=뮤지컬 '마리 퀴리' 제공

뮤지컬 ‘마리 퀴리’(연출 김태형, 제작 라이브㈜)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과학자로 꼽히는 ‘마리 퀴리’의 대표적 연구 업적인 ‘라듐’ 발견과 그로 인해 초래되는 비극적인 사건들을 다룬 여성 중심 서사극이다. 여성, 이민자라는 사회적 편견 속 역경과 고난을 이겨낸 ‘마리 퀴리’의 삶을 조명함으로써 두려움을 극복하고 세상과 당당히 마주한 여성 과학자의 성장과 극복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다.

뮤지컬 ‘마리 퀴리’는 초연의 호평을 이끌어 냈던 큰 틀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극 중 인물 관계에 변화를 꾀했다. 초연 당시 많은 관객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작품의 주축을 담당했던 마리 퀴리와 안느의 서사를 대폭 보강하는 한편, 주체적이면서도 입체적인 캐릭터인 마리 퀴리를 더욱 뚜렷하게 담아낼 예정이다.

또한, 강화된 마리와 안느의 관계를 중심으로 첫 만남부터 갈등에 직면하기까지의 서사를 깊이 있게 담아내 작품의 메시지를 보다 흡인력 있게 전달할 것이다. 이로써 뮤지컬 ‘마리 퀴리’는 한층 섬세하고 긴장감 있는 무대를 선사하는 동시에 본격적으로 여성이 극의 중심이 되어 서사를 이끌어 가는 여성서사극을 탄생시킬 것으로 초미의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뮤지컬 '마리 퀴리' 제공

한층 업그레이드 된 극본에 맞춰 선보일 뮤지컬 ‘마리 퀴리’의 음악 또한 기대감을 자아낸다. 뮤지컬 ‘마리 퀴리’ 재연에서는 기존의 넘버 6곡 외에 전곡을 새로이 추가해 완성도를 높였다. 

초연 당시 라이브 5인조 밴드의 풍성한 연주로 화제를 모은 만큼 이번 재연에서도 극장을 가득 채우는 라이브 밴드의 음악으로 관객의 귀를 매료시킬 예정이다. 키보드, 클라리넷, 바이올린, 첼로, 퍼커션으로 구성된 5인조 라이브 밴드는 풍성한 사운드로 작품의 서사와 완벽하게 결합해 관객의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상연되는 이번 공연은 견고해진 서사를 오롯이 담아낼 무대와 세트로 꾸며진다. 또한, 오로지 과학 연구에만 몰두한 마리 퀴리가 평소 즐겨 입었던 검정색과 따뜻함이 느껴지는 갈색 톤으로 조화를 이룬 무대는 강의실, 라듐 시계 공장, 마리의 실험실 등 굵직한 사건들이 일어나는 다양한 배경으로 활용되며 작품의 몰입감을 배가시킬 전망이다.

무대에 오르는 14인의 배우는 섬세한 연기와 탄탄한 가창력으로 웰메이드 창작 뮤지컬 ‘마리 퀴리’를 완성시킬 것이다. '라듐'을 발견해 노벨상을 수상하며 저명한 과학자가 되지만 그 유해성을 알게 된 후 고뇌하는 '마리 퀴리'로는 김소향, 리사, 정인지가 무대에 오르며, 폴란드에서 온 라듐공장 직공으로 동료들의 죽음을 마주한 뒤 그 뒤에 감춰진 진실을 파헤치려는 ‘안느’ 역에는 김히어라와 이봄소리가 열연한다.

라듐을 이용해 자수성가한 기업인으로 ‘언다크’의 대표 ‘루벤’ 역에는 김찬호와 양승리가, ‘마리 퀴리’의 동료 과학자이자 남편으로 그녀의 연구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는 ‘피에르 퀴리’ 역에는 김지휘와 임별이 무대에 오른다. 오늘부터 3월 29일까지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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