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하트'와 애교로 여심을 강탈하며 '올하트'를 받은 이대원. 올하트를 받고 팀미션에 임했지만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그에게 '추가합격'이라는 기회가 주어졌다. 그리고 데스매치에서 당당히 이기고 팀미션까지 돌입했다.

지난 6일 방송된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이하 '미스터트롯')은 전체 시청률 27.5%를 기록, 종편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6주 연속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 중인 '미스터트롯'은 본선 2라운드 '1대 1 데스매치'를 마치고 총 20명이 선발, 본선 3라운드를 앞두고 있다.

매 미션마다 진이 바뀌는 등 대이변이 속출, 예측할 수 없는 전개를 이어가는 가운데 한번의 탈락의 고비를 맞고 다시 일어나 3라운드에 진출한 '꽃미남 파이터' 이대원이 싱글리스트와 단독 인터뷰를 진행했다. 

180이 넘는 키로 모델 뺨치는 포스를 자랑하는 이대원은 7번의 챔피언 벨트를 따내고 새롭게 트로트 가수에 도전했다. 6일 방송에서는 승국이의 '대세남'을 부르며 고음을 쫙쫙 뽑아낸 결과 최대성과의 대결에서 8대 3으로 승리했다.

특히 한번 떨어졌다 패자부활전으로 다시 기회를 얻은 이대원이기에 더욱 이를 갈았을 터. 그는 "상대도 추가합격자였어요. 서로 떨어졌다 올라오니까 더 이를 갈았어요. 물러설 곳이 없으니까요. 돈이 많고 귀여운 허세남 콘셉트였는데 사실 떨어졌다는 생각에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 있는 상태였어요. 연습하고 다음날 아침에는 걷지도 못할 정도로 쓰러지기 일쑤였죠. 계속 마인드 콘트롤 하고 무대했죠. 합격했을 때는 정말 온몸에 긴장이 다 풀렸었죠"라고 회상했다.

(사진=이대원 제공)

이대원은 파이터 출신인만큼 체력이 나쁜 편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스터트롯'을 시작하고 두번이나 링거를 맞았다. 아이돌 그룹 오프로드 출신이었으나 크게 빛을 보지 못했기에 '미스터트롯'으로 주어진 기회가 더욱 간절했다. 특히 트로트 가수는 중학교 때부터 가졌던 꿈이기도 했다.

중학교 때부터 트로트 가수가 꿈이었다는 그는 인터뷰 중 사진 한장을 보여줬다. 사진에는 블랙 벨벳 재킷에 강렬한 셔츠, 중절모까지 도저히 중학생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이대원의 모습이 담겼다. 이 사진은 이대원의 중학교 졸업 사진이다.

"어릴 때 집에 노래방 기계가 있었거든요. 부모님이 노래를 많이 좋아하셔서 저도 따라부르다보니 감성이 익숙해졌어요. 어머니가 노사연 선배님 노래를 되게 많이 부르고 듣고 하셨어요. '미스터트롯' 멘토로 나오신다고 할 때 정말 얼마나 떨렸었는지 몰라요.

졸업 사진을 좀 남다르게 찍어보자는 생각에 친구랑 둘이 동대문에 갔었어요. 근데 거기서 잡힌거죠(웃음). 키는 커도 어린 게 티가 나니까 옷 입어보게 하고 못 나가게 했었어요. 반 강제로 구입해서 졸업사진 촬영 때 입고 갔죠. 중학교 때도 저는 180cm가 넘었어요. 누가 놀리는 애들은 없었는데 남다르긴 했죠. 근데 지금은 중학교 때부터 트로트 열정이 있었다는 증거로 남길 수 있어서 좋아요."

하지만 아이돌 연습생부터 그룹 활동까지 7년을 활동했다. "저 어릴 때만 해도 트로트 시장이 젊지 않았죠. 그래서 아이돌 연습생을 먼저 했어요. 젤리피쉬 연습생으로 들어가서 Mnet 오디션 프로그램 '마이돌'에서 빅스 최종 멤버로 발탁까지 됐죠. 근데 연습생 생활이 너무 답답했어요. 휴대전화도 뺏기고 자유도 없고, 그래서 나와서 군대를 갔어요.

군대에서는 '마이돌'이 매번 재방하고 빅스가 음악방송에서 1등 하는 모습을 보면서 부럽기도 하더라고요. 씁쓸했죠. 참았으면 됐을 텐데 하면서. 제대 후에는 엔(차학연)이랑 연락을 주고 받았는데 점점 승승장구하니까 연락이 뜸해졌어요. 사회생활 시작하면서 애초에 꿈이 트로트 가수였으니까 다시 해보자 생각했죠."

파이터로서 활동하고 있었지만 이대원은 '미스터트롯'을 작년부터 준비했다. "'미스터트롯'에서 연락 오길 바랐어요. 아니면 제가 직접 지원할 생각이었죠. 일부러 연락 유도를 했죠(웃음). 인스타그램에 해시태그도 일부러 넣기도 했고요. 최홍만 경기 때 '아모르 파티'로 노래도 불렀어요. 정통 트로트를 준비 해야겠다 생각에 기본 베이스부터 다시 보컬 트레이닝을 받았죠. 

사실 '프로듀스X101', '너의 목소리가 보여' '슈퍼밴드' 등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섭외 요청을 받았어요. 다 '죄송합니다'하고 거절했어요. 근데 '미스터트롯'에서 연락이 왔을 때는 '기다렸어요' 하니까 작가님이 당황하시더라고요. 오디션 영상을 요청하셔서 나훈아 선배님 노래로 많이 연습했는데 조항조, 신유 선배님 노래랑 김희철 '울산바위' 불러서 보냈어요."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김수(라운드테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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