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성화 봉송 역사상 최초로 여성이 첫 봉송 주자로 나선다.

EPA=연합뉴스(안나 코라카키)

7일 AP통신은 그리스올림픽위원회의 발표를 인용해 2020 도쿄올림픽 성화 봉송 첫 주자로 여성인 안나 코라카키가 선정됐다고 보도했다.

그리스 출신인 코라카키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25m 권총에서 금메달, 10m 공기권총에서 동메달을 수확한 올림피언이다. 스피로스 카프랄로스 그리스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은 코라카키의 첫 성화 봉송 주자 결정을 두고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평했다.

모든 동·하계올림픽의 성화는 올림픽 발상지인 그리스 올림피아에서 채화된다. 올해 도쿄올림픽 성화 채화는 3월 12일에 이뤄진다. 옛 그리스 신전의 사제로 분한 여배우가 채화된 성화를 첫 주자에게 넘기면서 올림픽 성화 봉송 레이스가 막을 올린다.

성화 봉송은 1936년 베를린하계올림픽 때 도입됐다. 지금껏 첫 번째 주자는 모두 남자였지만, 코라카키가 84년 만에 성화 봉송의 새 역사를 쓴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화 봉송 때에도 첫 주자는 남성인 그리스 크로스컨트리 선수 아포스톨로스 앙겔리스였다. 우리나라의 축구 스타 박지성은 두 번째 성화 주자로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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