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이 독일의 마케팅 컨설팅회사인 인터내셔널 포럼 디자인이 수여하는 상인 if 디자인어워드에서 수상하는 쾌거를 거뒀다.

미국의 'IDEA 디자인 어워드', 독일의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꼽힌다. 1953년 독일 인터내셔널 포럼 주관으로 시작된 iF 디자인 어워드는 제품, 패키지, 커뮤니케이션, 콘셉트 등 총 7개 부문에서 디자인, 혁신성, 기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매년 최고의 디자인 결과물에 대해 상을 수여하고 있다. 올해에는 56개국, 총 7,298개의 출품작이 경쟁을 펼친 가운데 국내 기업들의 수상작들을 확인해본다.

 

# 제품부문, 한샘 ‘유로5 뉴트로 모던’

종합 홈 인테리어 전문기업 한샘의 욕실 ‘유로5 뉴트로 모던’이 if 디자인 어워드 2020 제품 부문에서 수상했다. ‘유로5 뉴트로모던’ 욕실은 신소재 휴판넬을 사용해 하루 만에 시공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타일을 사용하지 않아 생기는 곰팡이나 물때 걱정 없이 위생적으로 사용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바닥재는 특수코팅 엠보싱 처리돼있어 욕실 안전사고를 예방한다.

또한 기존에 선보이던 한샘 욕실의 벽 판넬보다 2배 이상 커진 폭 2.4m, 높이 1.2m의 광폭 판넬을 적용했다. 판넬을 세워서 시공하던 기존 욕실과 달리 가로로 시공해 디자인을 차별화 했다. 욕실 벽면에는 상부 판넬과 하부 판넬을 설치하는데 그 사이에 욕실 액세서리를 체결할 수 있는 몰딩을 추가했다. 다양한 종류의 선반을 손쉽게 붙이거나 뗄 수 있고 위치도 자유롭게 바꿀 수 있어 소비자의 개성을 반영한 욕실을 구현할 수 있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뉴트로 스타일의 욕실로 꾸몄다. 특히 벽 판넬과 수납장에는 브릭, 네이비 등 복고풍 디자인의 대표격인 색상을 과감하게 적용했고 기하학적인 도형 패턴을 입혀 포인트로 활용했다.

# 소파 부문, 알로소 ‘케렌시아’ ‘사티’

퍼시스 그룹의 가구 노하우를 담은 소파 전문 브랜드 알로소의 ‘케렌시아’와 ‘사티’ 시리즈는 국내 소파 부문 중 단독으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로써 ‘케렌시아’는 알로소는 미국 2019 IDEA 디자인 어워드, 일본 2019 굿 디자인 어워드 수상에 이어 3관왕을 차지했다.

‘케린시아’ 시리즈는 국내 최초 최대의 가구 연구소 스튜디오 원과 이탈리아의 세계적인 디자이너 클라우디오 벨리니가 좌식문화에 익숙한 한국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해 협업 디자인한 저상형 소파 시리즈다. 독특한 유선형 디자인이 세련되고 감각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며 공간에 리듬감을 부여한다. 낮은 좌고와 넉넉한 착석 공간이 특징으로, 연령대가 낮은 아이와 반려동물이 있는 가정에서 안전하고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다.

또 다른 스테디셀러 ‘사티’는 깔끔한 외형과 풍성한 쿠션이 완벽한 밸런스를 이뤄 최상의 안락함을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넉넉한 높이의 팔걸이와 등받이로 사용자를 포근하게 감싸 안아주는 느낌을 주는 동시에 하나의 작은 방이 연출되는 듯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 패키징 부문, 배상면주가 ‘심술 알쓰’

우리술 문화기업 배상면주가 ‘심술 알쓰’는 패키징 부문을 수상했다. ‘심술 알쓰’의 이번 패키지 부문 수상은 한국 전통주 단일 제품으로는 최초 수상이다.

배상면주가의 심술 알쓰는 술이 약한 사람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는 ‘알코올 쓰담쓰담’ 콘셉트에 맞춰 ‘알쓰’라는 신조어를 제품명으로 재밌게 풀어낸 제품이다. 복분자의 풍미가 인상적인 알코올 도수 3.8도의 저도수 과실주로, 기존의 전통주 제품들과는 다른 새롭고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의 눈길을 끈 바 있다.

제품은 병이 아닌 파우치 형태의 패키지 디자인으로 캠핑과 같은 아웃도어 활동은 물론, 가벼운 술자리에서도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됐다. 또한 우측 상단에 구멍으로 끈을 연결할 수 있도록 해 휴대성을 높이는 한편, 뒷면에는 시력테스트를 패러디한 ‘꽐라테스트’ 이미지를 삽입해 보는 재미를 더한 것이 특징이다.

# 코스매틱 패키지 부문, 리더스코스메틱 ‘LSMP 스킨케어 라인’

글로벌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리더스코스메틱도 패키지 부문 디자인상을 수상했다. 코스메틱 패키지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된 리더스코스메틱 ‘LSMP(LEADERS Skin care Management Program) 스킨케어 라인’은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리더스가 제안하는 특별한 스킨케어 관리 프로그램을 적용한 기초 라인이다. 이번 어워드에는 단계별 피부 고민에 따라 사용 가능한 ‘올 필터’와 리더스피부과의 미백 메디컬 스킨케어 프로그램의 메커니즘을 구현한 ‘하이 자임’을 대표 제품으로 출품했다.

‘​LSMP 스킨케어’ 라인은 제품의 효능·효과에 따라 코드 체계를 만들고, 코드별 고유 컬러를 부여하여 이를 디자인화한 점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제품의 컬러와 전면에 기입한 코드를 통해 소비자들이 피부타입과 필요 기능에 따라 손쉽게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LSMP 코드는 제품의 주기능(M:수분, B:토닝·미백, P: 모공·민감성·각질, V: 탄력·재생·주름)과 보조기능(01: 수분·보습, 02: 영양. 03: 미백, 04: 탄력·재생·주름, 05: 진정)을 조합해 표현된다.

# 금상 2개 포함 총 61개 부문,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금상 2개를 포함해 총 61개의 상을 받았다. TV·생활가전·스마트폰 등 제품 부문에서는 34개 수상을 기록했다.

맞춤형 냉장고 '비스포크'는 사용자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에 따라 원하는 색상과 재질, 냉장고 타입까지 자유자재로 구성할 수 있는 모듈형 디자인으로 금상을 수상했다. 또 라이프스타일 TV '더 세로'도 모바일 콘텐츠를 대형화면에서 최적화해 즐길 수 있도록 세로 화면에서 가로로 간편하게 전환되는 로테이션 디자인으로 금상을 수상했다.

이외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 디지털 베젤을 적용해 더 큰 화면을 제공하는 '갤럭시 워치 액티브2', 클램프 형태의 스탠드 디자인으로 책상 위 공간 활용을 자유롭게 해 준 '삼성 스페이스 모니터', 그라데이션이 적용된 전면 거울을 채용해 의류청정은 물론 공간까지 아름답게 연출해주는 '에어드레서', 컴팩트한 사이즈와 개별 조작이 가능한 두 개의 화구로 조리대, 식탁 등에 자유롭게 요리할 수 있는 '삼성 인덕션 더 플레이트' 등이 수상했다.

콘셉트 부문 8개, 커뮤니케이션 부문 17개, 패키지 부문 2개를 수상했다. 재활뿐 아니라 일상 생활에서 균형잡힌 보행을 도와주는 차세대 웨어러블 로봇 '젬스', 스마트폰에 있는 사물 인식기술을 활용해 기기간 연결을 쉽게 도와주는 '디바이스 싱크' 등 8개 디자인이 수상했다.

커뮤니케이션 부문에서는 커버 디스플레이와 메인 디스플레이간 끊김없는 사용성을 제공하는 '갤럭시 폴드'의 '폴더블 UX', 라이팅의 색상과 움직임을 이용해 사용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감성적으로 전달하는 '에어컨 UX', 아날로그 플립차트를 사용하는 듯한 직관적인 사용성을 제공하는 '삼성 플립 UX', '공명'을 주제로 삼성전자 디자인 철학을 재조명한 '2019년 밀라노 가구박람회' 전시 등 17개 디자인이 수상했다.

패키지 부문에서는 갤럭시 로고를 새롭게 표현해 폴더블 제품의 특징을 상징적으로 드러낸 '갤럭시 폴드 패키지', 불필요한 포장 요소를 줄이고 친환경 펄프몰드를 활용한 친환경 패키지 '갤럭시 노트10∙10+ 패키지' 등 2개 디자인이 수상했다.

사진=각 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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