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원은 '미스터트롯'이 시작하기 전까지 운동을 병행하며 보컬 트레이닝을 계속해왔다. 특히나 7년을 아이돌 활동을 했기에 창법부터 바꾸느라 애를 먹기도 했단다. 그렇게 준비 끝에 '미스터트롯' 첫 녹화를 했다. 격투기 시합 끝나고 8일 뒤에 녹화가 진행됐다.
"월요일 새벽부터 녹화를 시작해서 수요일 새벽 5시까지 녹화하면서 중간에 잠은 3시간 잤어요. 초콜릿도 잘 안 먹는데 없으면 안되겠더라고요. 격투기 시합 나가고 8일만에 무대에 오르는데 컨디션이 회복이 안된 상태였어요. 결국 녹화 끝나고 링거를 맞았죠. 격투기 7번 경기하면서도 딱 한번 맞아봤는데 스트레스성이라고 하더라고요."
이대원은 '꽃미남 파이터'라는 타이틀로 '미스터트롯'에 등장해 올하트를 받아내며 2라운드 진출권을 따냈다. 그는 "사실 직장부A 순서가 갑자기 바뀌면서 급하게 올라갔거든요. 방송 모니터 하니 그렇게 하트를 날렸던데 저는 앞 부분이 하나도 기억이 안 나요. 노래 중간에는 가사도 까먹을 뻔 했어요. 정신 차렸을 때는 하트 안 누른 분들이 몇 분 계셔서 엄청 공략했어요. 하트를 마구마구 날렸죠. 노래 끝나기 전에 올하트 뜬게 무대 바닥에 반사돼서 보이더라고요. 올하트 받았을 때는 진짜 울컥했어요"라고 회상했다.
2차 팀미션 때는 삼식이, 류지광과 삼식색기로 '모르리'를 선보였다. 하지만 무대가 끝난 후 그의 이름을 불리지 않았다. 이대원은 "처음에는 무대 위에서 아무 생각도 안났어요. 대기실 들어와서 생각해보니 너무 아쉽더라고요. 오랜 시간 준비했는데 끝이라는 생각에. 대기실에서는 눈물이 났어요. 그때 삼식이 형이 계속 용기를 줬어요. 눈물은 나는데 리액션도 해야했죠. 희망의 끈은 안 놓고 있어야 진정이 되겠다고 생각했어요. 근데 추가합격 때 불러줬을 때는 다시 기회가 왔구나 싶었죠. 한번에 붙은 것보다 더 좋았던 것 같아요"라고 했다.
직장부A를 비롯해 '미스터트롯'에는 다양한 직업군, 연령층의 참가자들이 존재했다. 합숙에서도 미션을 위해 연습하느라 잠도 거의 못 자고, 서로 친해질 계기도 없었다. 그래도 이대원에게는 믿음직한 친구가 생겼다. 바로 태권도 국가대표 출신 나태주다. 사실 '1대 1 데스매치'를 나태주와 붙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고.
"1차 때 돌아다니면서 인사를 주고받다 보니 동갑이더라고요. 서로 운동을 하니까 대화가 잘 통했어요. 운동인 들이라 더 금방 친해졌죠. 서로 어디가 아프고 힘든지 얘기도 하고. 제가 하는 격투기도 태권도가 베이스가 되니까요. 저희 서로 단수는 똑같더라고요.
이대원은 "무대를 같이 해보고 싶은 생각도 있어요. 저희는 퍼포먼스가 되니까요(웃음). 되게 긍정적인 마인드 소유자예요. 뭐든 뱉어놓고 '된다'고 하죠. 정말 힘이 많이 되는 친구예요. 혹시 다음 무대는 같이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어요"라고 기대감을 안겼다.
합격 후 자존감이 높아졌냐는 물음에 이대원은 '아직'이라고 답했다. 그는 '잘생겼다'는 말에 힘을 얻는단다. "가끔 댓글에 잘생겼다는 말들을 많이 해주세요. 그 말을 들으면 용기가 나요. 입 꼬리가 올라가서 엑소 첸 닮았다는 소리도 많이 들어요. 제 입으로는 쑥스럽지만 지창욱, 오종혁, 류트(데스노트 캐릭터) 닮았다는 소리도 들어봤어요(웃음)."
'미스터트롯'에 출연 중이지만 사실 이대원은 결승까지는 엄두를 내지 못한단다. "워낙 잘하는 분이 많아요"라고 했다.
"아이돌 활동하면서 크게 잘 되지 못하고 해외 활동만 하다보니 모든 걸 내려놓는 시기가 있었어요. 의욕이 없었죠. 근데 작년에 계약이 끝나고 트로트로 전향하면서 의욕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연습생시절 마음가짐이 올라와서 스스로도 신기했던 것 같아요.
홍진영 선배님처처럼 트로트 장르를 하면서도 밝은 노래를 하고 흥을 돋우고, 사랑받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 큰 욕심은 없어요. 아직은 남진, 나훈아 선배님처럼 정통 트로트를 잘 하지 못하니 많이 배웠으면 해요. 장르는 많으니까 배우다보면 맞는 장르를 찾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가족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응원해주며 지금은 '미스터트롯'에 나오는 걸 자랑스러워한다. 인스타그램 팔로워도 조금씩 늘고 있다는 이대원.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단다.
"저한테는 군입대부터 무명 아이돌 시절, 그리고 지금까지 저를 묵묵히 기다려주고 응원해주시는 팬분이 계세요. 연습생 때 처음으로 팬레터를 주신 분이죠. 한국 활동도 거의 없었는데 해외 활동도 와서 응원해주시고, 가끔 공항에서 집으로 지하철 타고 올 때는 그분이랑 이야기도 하면서 오기도 했었죠. 저는 그 한분이라도 너무 소중해요. 제 격투기 경기에도 와주세요. 저를 응원해주는 분들이 계시는 한 계속 노래할거예요."
사진=김수(라운드테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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