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캐릭터 펭수의 완판 행진이 새해에도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일부터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통해 판매된 ‘펭수거울세트’가 무려 5일간 판매 베스트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해당 제품은 떡붕어싸만고 혹은 빵또아 18개를 소비자 니즈에 따라 선택할 수 있고, 펭수 손거울 2개로 구성돼 있다.

사진=카카오톡 선물하기

펭수의 인기에 힘입어 펭수거울세트는 24시간 만에 1만 4000개가 팔려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빙그레가 슈퍼콘챌린지에서 시작된 인연을 살려 성공적인 마케팅 사례를 만들어낸 것. 펭수는 유명세를 타기 전 빙그레에서 주최한 슈퍼콘챌린지에 응모했지만 137등이라는 낮은 순위로 떨어진 바 있다.

이후 펭수의 주가가 올랐고, 이에 슈퍼콘챌린지 담당자였던 빙그레 기호진 대리가 직접 사과를 하기 위해 EBS를 방문하는 영상이 ‘자이언트 펭TV’에 공개됐다. 기호진 대리는 ‘자이언트 펭TV’ 출연 당시 “안목이 없다고 욕을 많이 먹었다”라고 토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유튜브 채널 '자이언트 펭TV'

EBS 연습생이자 200만 구독자를 거느린 크리에이터 펭수를 모시기 위한 유통업계의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엑방펭(엑소-방탄소년단-펭귄)이라고 불릴 정도로 최정상급 아이돌 못지 않은 파급력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 특정 팬덤이 있는 아이돌보다 포용할 수 있는 팬층도 넓다.

빙그레 관계자는 펭수를 붕어싸만코 모델로 기용한 후 판매량 변화에 대해 “대리점이나 매장으로 주문량이 평소대비 1.5배 정도 늘었다”라고 설명했다. 또 주요 소비자층이 다소 높았던 붕어싸만코가 직통령 펭수를 통해 보다 많은 연령대에게 소개된 것 같다는 데 긍정했다.

앞서 정관장도 펭수 세계관을 잘 유지해내며 소비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무엇보다 재밌는 점은 광고 영상인데도 불구, 펭수를 통한 스토리텔링에 광고를 우선 Skip부터 하고 봤던 소비자들이 하나의 콘텐츠로 이를 즐기는 반응이다.

사진=유튜브 채널 '빙그레 아이스크림'

유튜브 등에 게재된 펭수X붕어싸만코 영상에 대해서는 “평균 재생시간 100%를 넘겼다. 현재 120%에 조금 못 미치는 수치인데 아무래도 반복재생을 하시는 분들이 많은 거 같다. 영상이 길지 않고, 펭수을 춤을 추기도 하니까 많은 분들이 시청해주고 계신다”라고 전했다.

당초 슈퍼콘챌린지 담당자와 펭수의 콜라보 영상도 반응에 대해서는 “그 영상이 ‘자이언트 펭TV’에 올라갔는데 기존 영상들의 절반 길이도 안 된다. 원래 그 콘텐츠를 하려고 했는데 펭수 스케줄이 워낙 바쁘다 보니 찍기가 어려웠다”라며 “그래서 일종의 예고편 형식으로 잠깐 촬영을 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런데도 반응이 나쁘지 않았다. 담당자가 가서 오해도 풀고 선물도 주고 받고 하면서 재미있는 연출이 된 거 같다. 펭수와 관련된 여러 가지 스토리텔링이 잘되고 있는 거 같다”라고 만족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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