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스타 마돈나(58)는 1980년대 데뷔 이래 대중음악의 막강한 실세로 군림해 온 디바 중의 디바로, 독보적인 콘셉트, 철학이 깃든 음악과 함께 세대 불문 탄탄한 팬층을 형성했다. 그런데 전세계를 돌며 무대를 누비던 마돈나가 요즘 들어 급격히 이상해졌다. 카리스마와 권위 넘치던 모습은 어딜 간 건지, 무개념 행동을 일삼는 '민폐 여왕'으로 거듭나고 있다.

 

# 마돈나 "내 자리야 비켜!"

최근 보도에 따르면 마돈나가 뉴욕의 도로 한복판에 불법 주차 구역을 설치해 빈축을 사고 있다. 얼마전 뉴욕 이스트사이드 인근 고가의 아파트에 입주한 마돈나는 개인 소유를 주장할 수 없는 아파트 앞 도로의 연석을 'No Parking'(주차금지)이 새겨져 있는 돌로 무단 교체했다. 심지어 화단에는 '개인 소유 주차장'이라는 푯말을 설치하기까지 했다. 
 
마돈나의 이 같은 무개념 행동은 이웃에 의해 언론에도 알려졌다. 이웃들은 마돈나에게 항의하기 위해 뉴욕시에 탄원서를 냈고, 마돈나 측은 원상복구를 하겠다고 약속을 한 상태. 하지만 마돈나는 이 사건이 있은 후에도 주차 공간 앞뒤로 대형 SUV를 주차하는 등 심술을 부리고 있다.

 

출처 : twitter@stephenzerance

# 무대 위 음주가무?

미국 뉴욕포스트는 마돈나가 12일(현지시간) 호주 멜버른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레벨 하트(Rebel Heart)' 월드투어 공연 중 테킬라를 마시고 "누가 제발 내게 섹스해 달라(Someone please f**k me)"라는 폭탄발언을 해 관객들을 충격에 빠트렸다고 13일 보도했다.

이날 마돈나는 "누가 제발 나를 안아달라. 나를 돌봐달라"고 무대 위에서 횡설수설한데 이어 어린이용 세발 자전거에 올라탄 뒤 손에 테킬라 병을 들고 마시는 행위를 벌였다.

일각에서는 마돈나가 마약이나 술에 취한 상태에서 무대에 오른 것이 아니냐는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마돈나는 3월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저를 지지해주셔서 고맙지만, 사람들이 예술과 캐릭터를 연기하는 걸 알지 못한다는 게 유감입니다. 저는 약을 하거나 술에 취한 채 무대에 선 일이 없습니다"고 논란을 일축했다.

 

# 성희롱도 마.돈.나. 니까 괜찮아

지난 16일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린 투어 무대에서 마돈나가 10대 여성팬의 가슴을 노출시키는 사고가 발생했다. 콘서트 도중 열성 소녀팬을 무대 위로 끌어올린 마돈나는 "엉덩이를 때려주고 싶을만큼 매력적이다"라 말하며 여성의 코르셋 의상을 끌어 내렸다. 순간 가슴이 드러난 팬은 재빨리 옷을 추스르며 멋쩍은 표정을 지었다.

이후 마돈나는 "정말 미안! 성추행이네. 나한테 똑같이 해라"며 자신의 희한한 의상을 여성에게 들이댔다. 마돈나로 인해 수천명의 관중 앞에서 가슴을 드러낸 팬은 호주의 모델 지망생 조세핀 조르지우로 알려졌다.

한편 사건 발생 직후 해당 팬은 호주 매체 쿠리어 메일과의 인터뷰에서 "내 인생 최고의 순간이었다. 마돈나를 고소할 수 있겠느냐"며 전세계의 비난을 받고있는 마돈나를 옹호했다. 하긴 이 사건 이후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가 급증했으니 기뻐할 만도 하다.

 

 

# 호주에서도 어김없이 지각

마돈나는 16일 밤 호주 브리즈번 무대에 2시간 이상 늦게 도착해 팬들을 화나게 만들었다. 지각한 마돈나는 팬들을 향해 "이전에는 거의 일어나지 않던 일인데 여러분이 너무 일찍 왔다. 여러분이 머리를 만지고 화장을 하는데 시간을 가졌더라면 나는 늦은 게 아닐수도 있었다"며 눈치없이 농담을 던졌고, 이에 화난 팬들이 환불을 요청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마돈나의 말대로 지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마돈나가 월드투어를 하며 대만 타이베이와 일본 도쿄, 홍콩 등에서 2~3시간씩 늦은 건 이미 유명한 사실. 심지어 12일 멜버른 공연을 찾은 팬들은 4시간이나 기다려야 했다. 그날 공연은 무료였으니 망정이지, 16일 브리즈번 공연은 입장권 가격이 최대 600 호주달러(약 54만원)에 달해 일부 팬 입장에선 용서할 수 었는 지각이었다.

 

출처 : abc뉴스 영상 캡쳐

# 그녀에게 무슨 일이?

외신은 물론 마돈나의 팬들까지도, 전 남편 가이 리치 감독(47)과 벌이고 있는 15세 아들 로코의 양육권 싸움으로 인해 지친 게 원인이라고 추측한다. 2008년 이혼 이후 치열한 법정싸움을 벌여온 마돈나는 6일 공판에서 아들이 가이 리치와 지내기를 원하는 입장을 밝히자 실의에 빠졌다.

마돈나는 월드투어 중 아들 로코를 자주 언급했다. 무대마다 로코를 향한 노래를 불렀고, SNS에 수시로 아들의 사진을 올리며 지극한 모성애를 드러냈다. 아들을 빼앗겨 분한 심정은 이해할 만하나 그로 인해 남에게 피해를 주면서까지 자신을 망치니 팬들도 애석할 따름이다.

구설수로 가득했던 월드투어도 성황리에 마쳤다. 이제는 깊은 휴식을 취하며 심신의 안정을 취할 때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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