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의 투표 인증샷 공개는 투표 참여를 독려한다. 그러나 지나친 관심 때문일까, '인증샷 열풍'은 몇몇 부작용을 낳기도 했다. 9일 치러진 제19대 대통령 선거에도 몇몇 웃지 못할 순간들이 있었다.

 

 

박봄, "난생 처음 투표"라고 했다가…

2NE1 출신 박봄은 인스타그램에 "난생 첨으로 투표했어요"란 글과 함께 인증샷을 게시했다. 박봄은 투표장 앞에서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투표 인증샷이지만, 여기엔 적지 않은 비난이 따랐다. 박봄은 34세로, 그간 투표에 참여하지 않았던 것이냐는 반응을 불러온 것이다. 박봄은 논란이 불거지자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 관련해 일부 누리꾼들은 "투표 독려 차원에서 좋은 의도로 올렸을텐데, 너무 유난스러운 비난이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설리, 선거일에 해외여행 사진 올렸다가…

에프엑스 출신 설리는 선거일에 해외여행 사진을 올렸다가 비아냥 가득한 댓글을 받아야만 했다. 설리는 현재 쿠바를 여행 중으로,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즐기는 사진을 여러 장 게시했다. 설리는 평소 게시물을 올릴 때마다 뜨거운 화제를 모으는 만큼, 관련해 몇몇 누리꾼들은 "투표는 하고 여행 간 거냐", "투표나 해" 등 댓글을 게시했다. 여기에 설리는 "소중한 투표"라는 글귀와 함께, 사전투표한 것으로 보이는 인증샷을 올렸다. 설리가 인증샷을 올린 후 분위기는 전환됐지만, 그럼에도 일부 누리꾼은 "사진만 찍고 투표를 안 했을 수도 있다", "그러게 처음부터 사전투표 인증샷을 올리지 그랬느냐" 등 불만스러워했다. 

 

 

양준혁, "찍을 사람 없다"고 했다가…

양준혁 해설위원은 "찍을 사람은 없지만 완료"라는 글과 함께 인증샷을 게시했다가 도마 위에 올랐다. 일부 누리꾼들은 "후보가 여럿인데 찍을 사람이 없다는 건 선거에 관심이 없다는 것이다", "납득가는 이유를 말하지 않고 무조건 찍을 사람이 없다니" 등 의견을 내놨다. 양준혁은 "대한민국 국민으로써 주권을 행사했습니다. 그런데 누굴 찍어줄사람이 마땅찮네요ㅋ"라고 글귀를 수정했다. 양준혁의 의견에 동의, 혹은 반대하는 의견들이 맞붙으며 해당 게시물 댓글창은 누리꾼들의 싸움장으로 변질되기까지 했다.  

 

사진=박봄, 설리, 양준혁 SNS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