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하나뿐인 ‘나만의 셔츠’가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남성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맞춤 셔츠를 찾는 여성들이 늘어 관심이 쏠리는 중이다.

신세계의 프리미엄 맞춤 셔츠 브랜드 ‘분더샵 카미치에’는 여성 고객들을 위해 여성 테일러도 고용했다. 남자친구, 남편과 함께 매장을 찾았다가 본인의 셔츠까지 맞추고 싶어하는 고객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여성 고객들은 목둘레, 가슴둘레 등을 여성 테일러가 측정할 때 더욱 편안함을 느낀다고 했다.

일하는 여성이 점점 늘어나면서 일상복으로 셔츠에 대한 수요가 커진 것도 이유다. 그동안 기성복 사이즈에 불만이 많았던 소비자들이 내 몸에 딱 맞춘 핏과 디자인에 크게 만족하고 있다. 일대일로 상담이 가능하므로 본인의 체형의 단점을 커버할 수 있는 셔츠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이 한몫했다.

‘나를 위한 소비’에 보다 적극적인 여성들의 품질과 디자인을 고려하는 취향을 저격한 동시에 10가지 종류의 목 칼라, 7가지 소매, 9가지 자개단추, 셔링 같은 과감한 디자인과 화려한 색깔 등 선택지가 다양한 것도 인기 비결이다.

분더샵 카미치에는 오픈 1년 만에 고객 수 1000명을 훌쩍 넘었고, 목표 매출 달성률은 120%에 육박하고 있다. 이탈리아어로 ‘셔츠’를 의미하는 카미치에는 좋은 소재와 세련된 디자인을 선호하는 백화점 고객들을 겨냥해 론칭했다.

이곳에는 세분화한 계측 서비스와 프리미엄 원단 외에 고객들의 체형 데이터베이스를 구축, 체계화된 고객 관리를 선보이고 있다. VIP 고객들의 피드백도 제품 제작에 즉각 반영, 불편함을 최소화했다.

사이즈별로 세분화된 54가지의 샘플 셔츠(체촌복)는 올해부터 60개로 늘려 고객들의 선택을 돕는다. 가장 근사치의 셔츠 제품에서 고객의 치수와 요구사항을 반영해 맞춤복 제작이 이뤄진다. 이달부터는 시즌마다 ‘샘플 콜렉션’도 선보인다. 인기 칼라, 색깔, 원단, 소매 등을 제안하는 샘플 제품을 10종류 만들어 매장에 배치했다. 샘플 콜렉션은 봄여름, 가을겨울 연중 두 차례씩 제작할 예정이다.

캐시미어와 같은 부드러움과 짜임새를 자랑하는 스위스 알루모사의 프리미엄 원단도 반응이 뜨겁다. 알프스산맥 청정수를 사용해 발색력과 실내등 아래서도 광택감이 좋은 원단으로 국내에서 단독 수입해 선보이고 있다.

사진=신세계백화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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