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첫 방송된 MBC '군주-가면의 주인'과 SBS '수상한 파트너'에는 낯선 풍경이 등장했다. 

 

 

지상파 드라마는 보통 60분 분량이지만, 이들의 경우 35분씩 1, 2부가 나뉘어 방송됐다. 1부가 끝난 후 1분여 광고가 나갔고, 2부가 이어졌다. 

이는 '프리미엄CM(PCM)'이라고 부르는 광고를 도입했기 때문이다.

현재 지상파 방송에는 중간광고가 허용되지 않는다. 중간광고는 한 프로그램의 중간에 들어가는 것으로, 현재 tvN 등 케이블 채널에서 쓰는 방식이다. MBC와 SBS의 프리미엄CM은 이와는 달리 프로그램을 1부, 2부로 쪼개 그 사이에 광고를 넣는다. 이 방식은 MBC '라디오스타' '나 혼자 산다' '복면가왕', SBS '미운 우리 새끼' '런닝맨' '백종원의 3대천왕' 등 인기 프로그램에서 쓰이고 있다. 

시청자 입장에서는 중간광고와의 차이를 느끼지 못할 정도다. 프리미엄CM은 일반광고보다 광고단가가 높다. 

 

 

지상파 드라마 중간광고에 시청자들은 깜짝 놀랐다는 반응이다. 사전에 이를 알지 못했던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군주' '수상한 파트너'의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 SNS,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관련 의견이 다수 게시되고 있다. 

찬, 반 의견은 갈린다. 일부 시청자들은 드라마에 한참 집중하다 보던 중 맥이 끊겼다며, 굳이 1, 2부로 나눠 편성할 이유를 찾지 못하겠다는 불만을 드러냈다. 중간광고 금지 수칙을 피해가는 편법이라는 비판도 존재한다.

반면 1분 정도의 광고는 괜찮은 것 같다며, 이로써 수익을 얻어 좋은 콘텐츠를 만들어낸다면 환영이라는 정반대의 의견도 있다. 지상파 오후 10시 시간대 드라마에 대한 프리미엄CM 적용은 처음인 만큼, 앞으로 시청자 반응을 더 주목해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MBC,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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