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영입으로 올 시즌 우승에 도전하는 울산이 시즌 첫 공식경기인 ACL 조별리그에서 무승부를 거뒀다.

11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2020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F조 1차전이 열렸다. 일본의 FC도쿄를 홈으로 불러들였지만 승리를 챙기지 못하고 1-1로 비겼다.

울산은 예상 밖의 3-5-2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주니오와 비욘존슨을 전방에 세우고, 신진호, 이동경, 김인성이 미드필드를 구성했다. 좌우에 데이비슨과 정동호를 배치했고, 스리백은 원두재와 정승현, 김민덕이 섰다. 골문은 조현우 대신 조수혁이 지켰다.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졌다. 울산은 후반 19분 디에고 올리베이라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울산은 실점 후 고명진을 투입해 도쿄를 압박했다. 그리고 마침내 후반 36분 신진호의 날카로운 프리킥을 정승현과 경합하며 수비하던 아다일톤이 자책골을 기록하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김도훈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첫 경기에서 결과를 가져오지 못해 아쉬움은 있다. 승리를 위해 준비한 부분을 선수들이 잘 수행했다. 첫 경기라 힘들 거라 예상했지만 전개 과정은 준비한 대로 잘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홈에서 승점 1은 만족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하지만 우리 선수들이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도 보여줬다"고 앞으로의 경기력이 나아질 것이라는 믿음을 보였다.

시즌 첫 경기 아쉬운 결과를 거둔 울산이 지난 시즌 역전우승을 허용한 한을 풀어낼 수 있을지 올 시즌 K리그가 더욱 기대된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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