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사는 물론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 오남용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9일(현지시간) 미국 LA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한국영화 ‘기생충’이 최고상인 작품상과 감독상, 국제영화상과 각본상까지 무려 4관왕에 올랐다. 지난해 칸 국제영화제를 시작으로 ‘기생충’은 연일 해외영화제발 낭보를 전해오며 그야말로 한국영화사 100년의 기록을 모두 갈아치웠다.
그간 대중적인 채색과 사회적 메시지의 절묘한 균형으로 흥행과 평단의 호평 두 마리 토끼를 잡아온 봉준호 감독의 성취에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비단 ‘기생충’ 열풍에 긍정적인 면만 존재하는 건 아니다. 총선을 앞둔 정치권의 ‘숟가락 얹기’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
4‧16 총선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를 불문하고 정치권이 ‘기생충’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기생충’ 포스터 패러디는 기본이고, 봉준호 감독을 표방하는 정치인들도 적지 않다.
강효상 의원은 전날 대책 회의에서 “봉준호 감독은 대구에서 태어나 초등학교에 다녔고, 저도 이웃 동네에서 학교를 같이 다녔다. 250만 대구 시민과 함께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지연을 언급했다.권미혁 의원은 “봉준호 감독은 디테일한 시나리오와 설정으로 ‘봉테일’이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한국 영화의 역사를 새로 쓴 봉준호 감독처럼 저도 안양과 국회의 역사를 새로 쓰는 '권테일'이라는 별명을 얻어야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민경욱 의원의 경우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아카데미 ‘기생충’ 4관왕을 빗대 본인의 20대 국회 회기 수상 내역을 공개하며 “지난 4년간 민경욱이 받은 모든 상은 연수와 송도 여러분의 상”이라고 적었다.
봉준호 감독은 ‘기생충’은 물론 다수의 작품에서 기형적인 사회 속 계급투쟁을 다뤄왔다. 극중 기택의 가족이 지내고 있는 반지하는 동익의 가족이 지내는 초호화 저택과 대조적인 위치에 놓여 있다. 빈곤을 상징하는 하나의 메타포라는 점을 간과한 채 ‘물 들어올 때 노젓기’ 식의 개발에 우려가 나온다.
비단 정치인들의 행보만 문제는 아니다. 영화 촬영지가 있는 각 지자체는 ‘기생충’ 관광명소 조성계획을 세우고 있다. ‘기생충’에 세계인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고, 훌륭한 우리 콘텐츠라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지만 영화가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지는 완벽하게 묵살한 행보라고 보여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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