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중 8명은 현재의 고용상태에 불안감을 느끼면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벼룩시장구인구직 제공

생활밀착 일자리를 제공 사이트 벼룩시장구인구직이 직장인 347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직장인 고용 불안감’에 대해 조사한 결과, 설문에 참여한 직장인 중 76.5%가 ‘현재의 고용상태에 불안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에 비해 ‘현재의 고용상태에 불안감을 느끼지 않는다’고 답한 응답자는 23.5%에 그쳤다.

이 같은 고용불안감은 성별과 연령대, 기업형태, 고용형태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었다. 성별로는 여성 직장인(79.1%)의 고용불안감이 남성 직장인(73.5%)에 비해 높았으며 연령대로는 30대 직장인이 79.4%로 가장 높았고 50대(77%), 40대(76.5%), 20대(67.5%)의 순이었다.

근무하고 있는 기업 형태로는 중소기업에 근무하고 있는 직장인들의 고용 불안감이 79.5%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중견기업(75.1%), 대기업(68.1%), 공기업(62.4%) 순이었다.
 
특히 정규직 직장인들의 고용 불안감이 비정규직 직장인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돼 눈길을 끌었다. 현재 고용불안감을 느끼고 있다고 답한 비정규직 직장인은 76.6% 였으며 정규직 직장인은 이보다 불과 0.2% 낮은 76.4%로 정규직임에도 불구, 현재 고용상태에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직장인이 많았다.

불안감을 느끼는 이유로는 ‘회사 경영실적, 재정상태가 좋지 않아서’(34.2%)를 1위로 꼽았다. 이어 ‘업무량이나 회사에서의 입지가 줄어들어서'(16.8%), ‘함께 일하던 동료들의 이직 및 퇴사가 많아져서’(13.7%), ‘회사 주업종의 쇠퇴’(13.2%), ‘회사에 구조조정이 진행됐거나 예정돼 있어서’(12.5%), ‘임신·출산·육아로 인한 근로 부재’(9.6%) 순이었다.

사진=연합뉴스 / 본 기사와 무관

고용불안감은 직장생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직장인 43.4%가 고용불안감으로 ‘이직 및 퇴사’를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외 ‘업무 의욕 감소’(33.5%), ‘업무 성과 감소’(8.9%), ‘야근, 시간 외 근무 등 업무량 및 강도 증가’(7.6%), ‘전체적인 회사 분위기 다운 및 동료와의 관계 악화’(6.6%) 등의 의견이 있었다.

재직중인 회사 분위기를 묻는 질문에는 ‘작년에 비해 전반적으로 고용불안이 더 느껴진다’(53.6%)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작년에 비해 좋아진 것 같다’는 답변은 9.9%에 머물렀다. 또한 직장인들은 약 53.9세까지 직장생활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며 늘어난 수명에 비해 길지 않은 직장생활을 예고하기도 했다.

이처럼 고용불안감이 확산되면서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는 ‘이직 및 전직’(25.7%)이 가장 많았고 ‘따로 준비하고 있는 것이 없다’는 답변이 23.6%로 뒤를 이었다. 이 외에도 ‘자격증 취득’(23.3%), ‘투잡’(9.6%), ‘창업준비’(9.1%), ‘주식 및 부동산 투자’(8.8%)를 준비하고 있다는 답변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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