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에서 작품상 등 4관왕을 달성하며 최대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하지만 실제 여러나라 관객들이 왓챠에 평가한 별점 데이터를 보면 이변이라고 말할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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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평가, 추천 서비스 왓챠가 세계 각국에서 모은 영화 ‘기생충’과 오스카 작품상 후보작들의 별점 평가 데이터를 정리한 결과, ‘기생충’의 평가는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자들이 속한 대륙별로 평가를 나눠보면, 한국을 제외한 아시아 이용자들의 평균 별점은 4.10점이었지만, 북미 이용자들의 평균 별점은 4.30점, 유럽 이용자들의 평균 별점은 무려 4.42점을 기록했다. 국내 이용자들이 매긴 ‘기생충’의 평균 별점 4.27점보다도 더 높은 평가를 해외에서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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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미국 이용자들의 평가를 보면 ‘기생충’이 미국 관객들에게 얼마나 높은 평가를 받았었는지 알 수 있다. 올해 오스카 작품상 후보에 올랐던 작품 중 ‘기생충’의 평가가 단연 가장 높았다. 미국 관객들이 매긴 ‘기생충’의 평균 별점은 4.31점으로, 강력한 경쟁작이었던 ‘1917’(4.02점), ‘아이리시맨’(3.98점), ‘조커’(4.06점), ‘결혼이야기’(4.16점)보다 더 높은 평균 별점을 기록했다. 

유럽 이용자들에게도 ‘기생충’(4.42점)은 2위 ‘아이리시맨'(4.36점)을 제치고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작품이었다. 유럽 이용자들의 평가수가 부족한 ‘1917’, ‘조조래빗’, ‘작은 아씨들’은 비교에서 제외했다. 단, 아시아에서는 ‘기생충’보다 ‘조조래빗’(4.18점)과 ‘포드 V 페라리'(4.11점)가 더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편 왓챠는 ‘기생충’의 오스카 4관왕을 기념하기 위해 왓챠 웹페이지 첫 화면을 ‘기생충’ 버전으로 공개했다. 영화 소개 페이지 내 ‘기생충’ 출연진들 이미지 역시 기생충 버전으로 패러디해 오스카 수상을 기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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