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병원 의료진이 에이즈 치료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 같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12일 퇴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3번째 확진자를 치료한 명지병원 의료진이 기자간담회를 열고 경과보고를 진행했다.

의료진은 “3번 환자가 입원한 지 8일째부터 칼레트라를 투여했다. 투약 다음 날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검출량이 감소했고 폐렴 증상이 호전됐다”라고 전했다.

이에 “에이즈 치료제인 칼레트라가 코로나19에 어느 정도 효과가 있는 것 같다“라는 소견을 밝혔다.

칼레트라는 에이즈 바이러스(HIV)의 증식을 억제한다. 명지병원은 칼레트라 등을 이용한 3번 환자의 치료과정을 대한의학회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에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달 25일 명지병원에 입원한 3번째 확진자는 이튿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치료를 이어오던 중 지난주부터는 폐렴 증상이 호전돼, 퇴원 18일만인 오늘 퇴원했다.

최강원 감염내과 교수는 코로나19가 발생 2달 밖에 되지 않아 특효약이 없다며 “단지 이 바이러스도 '코로나'의 변종이니까, 20년 전 먼저 발생한 사스와 5년 전 메르스 때 썼던 약을 활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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