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의 패션업계에서 캐릭터 상품은 기존 키덜트 세대뿐 아니라 최근의 젊은 세대까지 폭넓게 끌어당길 수 있는 강력한 콘텐츠로 꼽힌다. 대중적 인기가 높은 캐릭터를 활용함으로써 소비심리를 자극하는 데다 대부분 한정판매되기 때문에 소장 가치가 높은 장점이 있다. 또한 효과가 바로 나타나기에 비용과 시간을 줄일 수 있기까지 하다. 패션업체들이 올해에도 패션에 캐릭터를 입히는데 분주하다.

 

 

이랜드는 포켓몬, 심슨, 짱구, 라인프렌즈, 디즈니의 미녀와야수 등 캐릭터 제품들로 소비자 유혹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지난해 스타워즈, 마블 캐릭터로 쏠쏠한 재미를 본 스파 브랜드 스파오가 가장 활발하다. 최근 글로벌 캐릭터와의 합동 작업이 잇따라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지속적으로 관련 제품을 내놓고 있다. 지난달엔 자수패치·나염 등 방식으로 카카오 라인프렌즈 캐릭터를 새긴 티셔츠 17종을 새롭게 출시했다.

아웃도어 브랜드 살레와는 디지털 프린트 패턴으로 화려하고 감각적인 마블 디자인을 적용한 ‘마블 시리즈’ 3종(재킷, 티셔츠, 레깅스)을 출시했다. 2가지 이상의 색상을 사용한 마블 그래픽 디자인을 제품 전체에 입혀 패셔너블하며 기능성도 갖춰 애술레저룩으로 안성맞춤이다. 특히 재킷은 규칙적인 타공 패턴을 적용하여 우수한 통기성과 신축성을 자랑한다. 라이트 그린, 라이트 핑크와 같은 내추럴한 컬러이며 일상생활에서는 물론 피트니스, 요가, 러닝, 트레킹 등 스포츠 활동 시 유용하다. 가격은 재킷 24만원, 티셔츠 9만원, 레깅스 7만원이다.

 

이랜드월드의 여성캐주얼브랜드 로엠과 내의브랜드 헌터이너웨어는 지난 3월 디즈니 실사영화 ‘미녀와 야수’ 개봉에 마주처 협업 상품을 대거 선보여 재미를 봤다. 로엠은 영화 속 상징적 소재인 장미를 주제로 항공점퍼, 원피스, 가방, 휴대폰 케이스, 주얼리 등 총 25종의 스타일을 출시했다. 이너웨어 역시 ‘미녀와 야수’ 속 장미와 패턴을 활용해, 파자마와 파우치, 수면안대 등 16종을 선보여 소비자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었다.

 

 

액세서리 밤비라인으로 히트를 친 LF는 올 봄 여성복 브랜드 질바이질스튜어트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콜라보한 앨리스 라인을 새롭게 출시했다. ’엉뚱한 상상력의 앨리스’를 주제로 호기심 가득한 앨리스와 체셔 고양이의 생동감 넘치는 표정을 담아냈다. 봄을 연상시키는 톡톡 튀는 색감이 특징인 앨리스 라인은 티셔츠, 블라우스, 원피스, 스커트, 데님, 에코백, 클러치, 신발, 폰케이스, 참 장식 등 의류와 액세서리에 이르기까지 총 27가지 제품군으로 선보이고 있다.

 

롯데마트의 자체 패션 SPA 브랜드 테는 올해 봄 신상품으로 스웻셔츠, 베이직 티셔츠 등 디즈니 협업 라인 28종을 선보이고 판매에 나섰다. 키덜트족을 비롯한 패밀리룩을 통한 가족 고객이 타깃이다. 실제 테는 캐릭터와 협업 상품을 강화하며 2030대 고객 매출을 올리는 데 크게 성공했다.

사진= 각 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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