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명이 경쟁하는 '프로듀스101 시즌2'에서 인지도는 곧 생존으로 이어진다. 이름 한 번 제대로 불린 적 없을만큼 '나노 분량'이었던 연습생들이 1차 방출된 것은 당연했다. 아쉬운 득표로 탈락했으나 팬들에게 진심어린 메시지를 전해 감동을 자아낸 경우도 있다. 

 

 

이지한이 '초면'이었던 이유 

팬 엔터테인먼트 연습생 이지한은 조기퇴소한 3명을 제외하고 98명이 경쟁했던 '프로듀스101 시즌2'에서 맨 마지막 순위인 98등을 기록하며 탈락했다. 

이지한은 탈락 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방송하면서 잠도 많이 못 자고 열심히 했는데 방송엔 많이 비춰지지 않아서 정말 많이 아쉽네요. 아직도 저를 아예 모르시는 분들이 많으시더라구요. 그게.제일 아쉽고 많이 슬픈 것 같습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지한은 "그래도 많이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비록 등수는 많이 낮았지만 많이 배우고 경험했습니다"라며 "사람에겐 누구나 때가 있다고 생각해요! 그 때가 아직 저한텐 오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절대 포기하지 않습니다"라며 앞으로 연기, 노래, 춤 모두 노력해 좋은 가수와 배우가 되겠다고 적었다. 이지한은 팬이 처음 찍어준 사진과 팬아트 등을 게시하며 감사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이지한은 '나야나' 레벨 평가 중 F등급에서 B등급으로 상승했고, 그룹평가에서는 '인피니트'의 '내꺼하자' 1조 센터를 맡았다. 이지한에 따르면 '프로듀스101 시즌2' 테마곡인 '나야나'까지 직접 녹음했지만, 이런 주목할만한 모습에도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했다. 

시청자들은 "정말 초면이다" "처음 접하는 이름과 얼굴이다. 분량이 없다보니 모를 수밖에 없었다", "이런 인재가 1차 탈락되다니" 등 의견들을 내놨다.

 

 

주원탁, 연습생의 역조공 

투에이블컴퍼니 소속 연습생 주원탁은 팬들을 위한 깜짝 '역조공' 이벤트를 펼쳤다.

주원탁은 11일 Mnet ‘엠카운트다운’에서 세븐틴의 ‘만세’ 무대를 꾸몄다. 이는 '프로듀스101 시즌2' 그룹배틀에서 최고점을 받은 무대였기 때문에 얻은 기회다. 주원탁은 박우담, 김연국, 김태동, 우진영과 함께 멋진 무대를 펼쳤다. 
 
주원탁은 62위를 기록하며 프로그램에서 1차 방출됐다. 주원탁은 뛰어난 실력에도 프로그램 내 적은 분량으로 인지도가 낮았고, 투표 마감 직전에야 화면에 조금씩 잡히며 많은 '국민 프로듀서'의 아쉬움을 샀다.
  
주원탁은 이른 탈락에도 ‘엠카운트다운’ 무대를 응원하러 온 팬들에게 감사함을 전하고자 커피차를 마련했다. 또한 무대 이후 미니 팬미팅을 열어 하이파이브, 프리허그, 셀카 이벤트 등으로 200여명 팬들과 소통하기도 했다. 팬미팅엔 국내팬 뿐만 아니라 일본, 중국 등 해외 팬들까지 참여했다는 후문이다. 팬들은 '장미꽃 이벤트'로 화답했다.

투에이블엔터테인먼트 측은 “아쉽게 탈락했지만 응원해주는 팬들 덕분에 주원탁이 아쉬움을 털어버리고 웃을 수 있는 것 같다. 모든 상황을 겸허히 받아들이며 더욱 성숙해지는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더 좋은 모습으로 팬들을 만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니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권협, 정성 가득 손편지

마루기획 소속으로 '프로듀스101 시즌2'에 참여했던 권협은 손편지로 진심을 전했다.

권협은 11일 트위터를 통해 탈락 소감을 남겼다. 권협은 "저라는 사람에게 사랑과 관심을 주신 모든 분들! 저는 권협입니다. 계속 연습만 해오다가 '프로듀스101'을 나가는 것은 제게 정말 큰 의미였던 것 같습니다. 저를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진짜 있다는 것을 느끼면서 큰 의미가 돼 버린 거예요"라고 적었다.

권협은 SNS,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들을 모두 읽었다며 "혹시 놓치는 게 있나 해서 악플도 보고요. 살빼라는 얘기가 있길래 막방 때 멋있게 떨어지고 싶어서 59kg까지 빼고 갔는데 진짜 탈락먹었네요 ㅋㅋㅋㅋ 진짜일 줄은.."이라며 숨은 이야기도 공개했다.

권협은 "제가 봤으면 했던 글들, 무슨 마음으로 제게 했던 말인지 다 느껴졌어요. 너무너무 사랑해요"라며 "저를 이렇게 믿어주신 만큼 더 열심히 해서 '나 권협 좋아한다'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게 만들어 드릴게요. 짧은 기간 동안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했고… 앞으로도 아시죠? 못 보여준 게 얼마나 많은데요. 말로 다 못할 만큼 사랑합니다. 감사해요"라며 바른 글씨체로 꽉 채워 적었다. 특히 권협은 '프로듀스101 시즌2' 팬이 보낸 팬레터 내용을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어 팬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권협은 기획사 평가 당시, 터보의 곡으로 퍼포먼스를 준비해 파워풀한 댄스를 선보였던 연습생이다. 권협은 65위로 탈락했다.

 

사진=CJ E&M 제공, 이지한 인스타그램, 권협 트위터, 투에이블컴퍼니 제공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