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 10개 부문 후보에 올랐지만 단 하나의 트로피도 받지 못하고 떠난 ‘아이리시맨’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딸 프란체스카 스콜세지가 봉준호 감독에게 간접적으로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사진=프란체스카 스콜세지 인스타그램 캡처

12일(현지시각) 프란체스카 스콜세지는 “올해 오스카는 정말 기억에 남을 순간이었다. 빌리 아일리시를 만났고 아빠와 함께 여러 파티에 참석했다”고 전했다. 

이어 “무엇보다 모든 사람들이 아빠를 위해 기립박수를 친 것은 최고의 순간이었다. 아빠가 오스카 트로피를 거머쥐는 것보다 더 기쁘게 생각한다”고 글을 남겼다.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 기립박수를 받은 건 ‘기생충’으로 봉준호 감독이 감독상을 수상했을 때였다. 봉준호 감독은 “제가 영화를 공부하면서 제 가슴 속에 항상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인 것이다’라는 말을 새겨뒀다”며 “그 말은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 하신 거다”고 해 기립박수를 이끌어냈다. 

감독상을 시상한 스파이크 리 감독도 “브라보!”를 외치며 기립박수를 유도했고 자리에서 일어나 감사함을 표현했던 마틴 스콜세지 감독은 봉준호 감독에게 엄지 척 포즈를 취하기도 했다. 프란체스카 스콜세지는 그런 아빠 옆에서 기쁜 표정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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