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시청률 22.1%를 기록하며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한 SBS 금토드라마 ‘스토브리그’ 이신화 작가가 최종회 대본 뒤 모든 스태프와 배우들을 일일이 호명한 감사편지를 남겨 훈훈함을 안겼다.

‘스토브리그’는 프로야구 프런트 세계를 리얼하게 풀어내며 열광적인 호응을 얻었다. 14일 방송된 최종회는 마의 20%를 돌파하는 쾌거를 이뤘다. 데뷔작임에도 뛰어난 필력으로 이야기의 힘을 제대로 보여준 이 작가가 감사편지로 제작진을 감동케 했다.

이신화 작가는 “지금 옆에서 같이 작품을 만들어가는 여러분들입니다”라는 말로 5년간 준비했던 드라마의 종방 소회를 밝혔다. 이어 성공사례가 없는 야구 소재 대본에 믿음을 갖고 기다려준 한정환 본부장, 망하더라도 만들 가치가 있는 작품이라는 말로 용기를 심어준 홍성창 EP, 다시 글을 쓸 힘을 불어넣어준 박민엽 대표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스토브리그’의 톱니바퀴를 채워준 정동윤 PD에게는 “약속들을 너무 잘 지켜주신 감독님은 정말 감동님입니다”라는 센스 넘치는 인사를, 또 다른 연출이었던 한태섭 PD에게는 “‘혹시나 어떤 일이 생겨도 작가님과의 소통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말이 정말 오래오래 든든했어요”라고 진심을 전했다.

남궁민에게는 “백승수가 배우님 안에서 완성됐습니다. 편견을 가지지 않았고 이 작품을 선택하고 흔들림 없이 책임지고 끌고 나간 배우님이 바로 진짜 백승수입니다”라는 말을, 박은빈에게는 “(이)세영이의 진심은 늘 대본 이상으로 시청자들에게 전달 될 수 있었습니다. 책임감으로 뭉친 배우님을 존경합니다”라고 마음을 내비쳤다.

오정세에게는 “권경민이 언젠간 바뀔 거라고 믿게 된 건 배우님이 경민이였기 때문에 가능했다”라는 말을, 조병규에게는 “우리 드라마에서 제가 고집해야 했던 이야기들을 구현하려다 보면 생기는 큰 고민들은 문득 정신을 차려보면 재희가 씩씩하게 해내고 있었습니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손종학, 이준혁, 윤병희, 김도현, 윤선우, 김수진, 박진우, 김기무, 이용우, 조한선, 하도권 등 ‘드림즈’ 프런트와 선수를 비롯해 이대연, 송영규, 박소진, 김정화 등 ‘스토브리그’ 출연진 한명 한명의 이름을 모두 거론하며 각각 자신의 첫 작품에 함께 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이외 프로듀서, 촬영감독, 편집감독, 음악감독, 조연출, 보조작가 등 묵묵히 일해온 드라마 현장 스태프들까지 일일이 언급하며 감사의 편지를 빼곡히 채워 전해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했다.

제작진은 “이신화 작가는 대본 속에서도 사람을 대하는 따뜻한 시선이 느껴지는 분이다. 최종회 대본 마지막에 전달한 5쪽 분량의 감사편지는 스태프들과 배우들 모두에게 소중한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 좋은 작품을 만들어줘서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한편 종영의 아쉬움을 달래줄 ‘스토브리그-파이널 리포트’는 15일(오늘) 밤 10시 방송된다.

사진= SBS ‘스토브리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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