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가 지난 10일 출범한 이후 잇딴 파격 인사와 함께 SNS상에는 누리꾼들이 만들어낸 기발한 신조어가 넘쳐나고 있다. 먼저 40대 후반, 50대 초반의 훈훈한 외모의 인물들이 청와대 요직에 포진하며 비주얼에 대한 관심부터 촉발됐다.

 

01. 청와대 F4

‘청와대 F4’ 주인공은 문재인 대통령,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최영재 경호관이다. 문 대통령은 대학 시절 프랑스 배우 알랭 들롱을 닮았다는 얘기를 들었다. 특전사 시절 사진에 대해선 해외 네티즌조차 잘생겼다는 반응을 보였다. 서울대 법대 교수 출신 조국 민정수석은 일찌감치 꽃중년, 엄친아 별명을 달고 다녔다. 185cm의 큰 키에 지적이면서도 이국적인 이목구비의 배우 뺨치는 외모를 자랑한다. 386세대 정치인 임종석 비서실장 또한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3기 의장으로 학생운동을 하던 시절 한 청소년 잡지에 연예인, 스포츠 스타를 누르고 인기순위 1위에 올랐을 만큼 전형적인 훈남이다. 문재인 대통령을 경호하는 최영잔 경호관의 샤프한 외모도 여성 누리꾼의 레이더에 잡혀 뜨거운 화제가 됐다.

 

02. 얼굴 패권주의

문재인 대통령을 꼬리표처럼 따라다녔던 ‘친문 패권주의’란 부정적 수식이 ‘얼굴 패권주의’로 둔갑했다. 누리꾼들은 외모로 청와대 참모진 인선을 하느냐는 이야기까지 쏟아내고 있다. 청와대 F4 외에 문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대변인이자 입각설이 끊이질 않는 김경수 의원도 하얀 피부와 깔끔한 용모가 두드러진다. 이로 인해 ‘외모지상주의 정권’ ‘정완얼’(정권교체의 완성은 얼굴) 그리고 ‘증세 없는 안구 복지’란 우스갯소리도 동반 상승 중이다.

 

03. 젠틀호동

이명박 정부 초기 내각은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 출신) 인사로, 박근혜 정권은 ‘성시경’(성균관대·고시·경기고 출신) 내각으로 불렸다. 문재인 정부 초기 인사를 두고는 ‘젠틀호동’(젠틀맨·호남·운동권)이란 말이 나온다. 잘생긴 젠틀맨이라는 외모 특성을 비롯해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와 임 실장은 각각 전남 영광과 장흥 출신이며,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전북 전주 출신이며 86 운동권 출신이 눈에 띄기 때문이다. 임 실장은 전대협 의장 출신이고, 조 수석은 울산대 교수 시절 사노맹(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 사건에 연루돼 6개월간 옥고를 치렀다.

 

04. 기동민

문 대통령 선거대책위원회 수행실장으로 활약했던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의원 이름을 딴 ‘기동민’(기자·운동권·민간/비고시) 인사라는 신조어도 나왔다. 이 후보자와 윤 수석은 정치부 기자 출신이다. 조 수석은 검찰 출신이 아닌 민간 법학자로 민정수석에 기용됐으며, 조현옥 인사수석도 교수 출신이다.

 

05. 문존박위

‘문존박위(文존朴위)’는 문재인 내각의 미 존스홉킨스대 인맥과 박근혜 정부의 위스콘신대 학파를 비교한 말이다. 서훈 국가정보원장 내정자는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윤 수석은 기자 시절 존스홉킨스대에서 객원 연구원을 지냈다. 박근혜 정부에선 최경환 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강석훈 전 청와대 경제수석,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등이 위스콘신대에서 유학했다.

사진출처= JTBC 뉴스 방송화면 캡처, 온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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