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20승을 거둔 박인비가 상금, 올해의 선수 등 주요 부문에서 선두로 나섰다.

사진=연합뉴스

박인비는 16일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끝난 LPGA 투어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총상금 130만달러)에서 최종합계 14언더파 278타로 우승했다.

2018년 3월 이후 2년여 만에 정상에 복귀, 한국 선수로는 박세리 이후 두 번째로 LPGA 투어에서 20승을 달성한 박인비는 우승 상금 19만5000달러(약 2억3000만원)를 받았다. 이번 우승으로 박인비는 시즌 상금 32만7163달러를 기록해 상금 1위가 됐다.

시즌 초반 결과지만,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낸 뒤 투어 우승이 없었고,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출전 대회 수를 줄이는 등 투어 개인 기록 부문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한 박인비로서는 시즌 초반 자신감을 얻기 충분한 결과다.

박인비는 상금 외에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도 42점을 획득, 나란히 30점인 박희영과 삭스트롬, 가비 로페스(멕시코) 등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박인비가 LPGA 투어에서 상금왕에 오른 것은 2012년과 2013년 두 차례다. 올해의 선수에는 2013년에 선정된 바 있다.

박인비에게 중요한 건 세계 랭킹이다. 세계 랭킹 17위인 박인비가 도쿄 올림픽에 출전하려면 6월까지 15위 내로 진입하고 한국 선수 중에서는 4위 안에 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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