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방이 처음 등장한 것은 1950년대였다. 그 후 1980년대를 거치면서 '보물섬'이나 '소년중앙' 같은 만화잡지와 함께 전성기를 맞이했다. 잘 나가던 만화방은 1990년대 인터넷이 빠르게 보급되면서 내리막길을 걸었다.

그러던 최근, 퀴퀴한 담배냄새와 언제 청소했는지 의심스러울 만큼 더러운 좌석으로 대표되던 만화방이 카페 콘셉트를 입고 다시 찾아왔다. 저렴한 가격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만화카페는 현대인의 새로운 힐링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깔끔한 인테리어는 물론 다양한 음식과 향긋한 커피까지 제공한다.

 

 

이런 현상은 1인 가구의 급증과 유관하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집단적 의식이 사라지고 독립적으로 움직이는 성향이 강해지면서, 혼밥과 혼술에 이어 노는 것도 혼자 하는 '혼놀'문화가 퍼지고 있기 때문이다. 혼놀족은 특히 조용히 책을 읽으면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만화카페를 선호한다.

지난 2월 서울 강남역 근처에서 오픈한 만화카페 '벌툰'도 독특한 인터리어와 편안한 분위기, 다양한 먹거리로 혼놀족을 끊임없이 유혹하고 있다.

 

 

벌툰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건 벌집 모양의 방들이다. 크기는 2~3명이 들어갈 수 있을 정도다. 푹신한 매트에 쿠션과 선반을 비치했다. 방 하나가 온전히 개인의 공간이다. 고객들은 이 공간에서 카페 안의 만화책을 보거나, 노트북으로 개인 작업을 하기도 한다.

출출해지면 밖으로 나갈 필요 없이 카페 안에서 식사를 해결할 수 있다. 떡볶이, 라면, 김치볶음밥, 돈까스, 비빔면, 케이크 등을 제공한다. 가격은 2500~6000원 사이다.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떡볶이다. 매운 맛을 취향에 따라 조절할 수 있다. 매운 맛이 싫으면 까르보나라 떡볶이를 주문하면 된다.

 

 

벌툰 강남역점에서는 Wi-Fi, 마사지기, 휴대폰 충전기를 무료로 제공한다. 영업 시간은 오전10시부터 밤 12시까지다.

위치 : 강남역 11번 출구 근처
연락처 : 02-569-4976

 

사진 출처=만화카페 벌툰 강남역점 페이스북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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