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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지푸라기라도' 전도연 "'칸의 여왕' 조금 부담, 가벼운 작품하고 싶어요"

①에 이어서...

이창동 감독의 ‘밀양’으로 전도연은 한국 배우 첫 칸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그 이후 전도연에게 붙은 수식어는 ‘칸의 여왕’이었다. 하지만 그 수식어가 전도연에게 부담이 되기도 했다. 로맨틱 코미디도 많이 했던 그가 어느 순간 무거운 작품을 계속하고 있었던 것. 배우 본인도 조금은 노선을 달리하는 걸 바랐다.

”‘칸의 여왕’이란 말이 부담스럽기도 하고 칭찬이어서 좋기도 해요. 그런데 관객분들께서 ‘칸의 여왕’이란 수식어에 거리감이 든다면, 저 역시 걱정해봐야하는 부분이 돼죠. 이번 영화가 로테르담 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을 받았어요. 김용훈 감독님께 “작품에 큰 힘이 되겠다”고 했죠. 제 영화가 상을 받고, 무겁다는 게 관객분들에게 부담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어느 순간 관객분들이 제가 출연한 영화들이 무겁다고 느끼시는 것 같더라고요. 제가 계속 이야기하는 데, 요즘 분위기 가벼운 작품을 하고 싶어요. 시나리오를 계속 보고 있고 언젠가 그런 작품이 올 거라고 믿고 있죠. 뭔가 무거운 작품에서 열연을 하는, 감정을 다 쏟아내는 것에 부담이 돼요. 잠시 그런 작품에 거리를 두고 싶죠.“

칸의 여왕에게 봉준호 감독 ‘기생충’의 제9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 작품상 포함 4관왕 달성 소식은 뜻깊을 수밖에 없었다. 기쁨과 함께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의 잠정 개봉 연기 소식도 들려, 전도연은 만감이 교차했다. 하지만 전도연은 코로나19로 인한 잠정 개봉 연기, 그리고 ‘기생충’의 오스카 수상을 진지하게 바라봤다.

”‘기생충’이 오스카 4관왕을 차지해 정말 놀랐어요.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받았을 때는 봉준호 감독님, 송강호 선배한테 축하문자를 보냈거든요. 이번엔 축하한다는 말도 못 나올 정도로 놀랐어요. 딴 나라 이야기 같았는데 현실이 되니 감격스러웠죠. 이게 축하한다는 말로 될 일인가 싶을 정도예요.“

”개봉 연기를 피한다고 피해질 문제가 아니었어요. 우리는 사스, 메르스 다 겪었잖아요. 이젠 코로나19를 상대해야 해요. 코로나19 이후에는 또 다른 전염병이 생길지 몰라요. 미리미리 준비하고 있어야한다고 생각해요. 시기적으로 영화 개봉 연기가 적절했냐, 안 적절했냐고 한다면 그건 문제가 아니라고 말할 거예요. 언론 시사회 할 때 영화관에 사람이 없어서 깜짝 놀랐어요. 그런데 GV 시사회 때 갞석이 꽉 찬 걸 보고 감동했어요.“

30여년 동안 연기를 해온 전도연이 변화를 시도할까. 최근 배우들의 감독 변신, 그리고 예능 출연이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전도연도 과연 이를 해나갈지 궁금해졌다. 하지만 전도연의 선택은 배우로 남는 것이었다. 여전히 연기에 재미를 느끼는 그가 하고 싶은 건 관객, 시청자들을 웃고 울리는 것이었다.

”정우성씨가 장편영화 연출을 하신다고 해서 제가 우스갯소리로 제 캐릭터는 없냐고 했어요. 당연히 이번 영화에서 제가 들어갈 곳은 없지만, 언젠가는 감독과 배우로 만나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제가 감독을 한다면...잘 할 수 있다는 생각은 들지만 뭐든지 첫 단추가 중요한 거 같아요. 어렸을 때 데뷔해 감독을 대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고, 감독이 하는 일들이 어렵다고 생각됐거든요. 감독은 자기가 하고 싶은 이야기 하나쯤은 가지고 있어야한다고 봐요. 그런데 저는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기 보다는 제가 맡은 캐릭터를 만들어가는 걸 즐겨요.“

”영화는 물론, 드라마도 다 하고 싶어요. 그런데 예능은 자신이 없어요. 예능에선 자신의 모습 그대로 드러내야하잖아요. 그걸 보시는 분들이 좋아하실 수도, 싫어하실 수도 있고요. 전도연이란 사람의 생각이 예능을 통해 드러날텐데, 저는 앞으로 계속 변할 사람이에요. 그래서 이때는 이랬다가, 저때는 저랬다가하는 걸 보여드리는 것에 두려움이 생기더라고요. 일단 제가 배우인만큼 작품을 통해 관객, 시청자분들에게 좋은 연기, 좋은 작품을 선보이는 게 우선이에요.“

사진=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제공

박경희 기자  gerrard@sli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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