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의원의 자녀 스펙 쌓기에 대한 보도가 다시 한번 이뤄졌다.

17일 방송된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에서는 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 자녀들의 '스펙 쌓기'에 대해 다루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스트레이트' 제작진은  아들이 제4저자로 등재된 포스터와 관련해, '과연 포스터는 누가 작성할 수 있는 것인가'라는 의문을 가지고 취재했다.

제작진이 확인한 결과, EMBC 측은 개별 포스터의 규격을 엄격히 규정하고 있었다. 또한 "석박사들이 최소 6개월 이상 연구해서 내는데 채택율이 50%도 안된다"며 어려움을 전했다.

앞서 나 의원 측은 서울대 의대 윤형진 교수가 낸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논문집도 아닌 중복 여부를 말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부당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나 의원 측은 "전부 다 저희 아이가 실험하고 작성한 것이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윤 교수 측은 입장을 바꿔 "어차피 고등학생이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러고는 "김씨가 직접 실험에 참여했고, 데이터 생성에 기여해 저자 자격이 충분하다"고 말을 바꿨다. 

부당 저자 표시가 아니라면 뭔가 기여를 했다는 것을 입증할 수 있는 것이 연구노트다. 연구노트는 보관 기관은 30년으로, 실험에 사용한 데이터, 저자 역할 등이 기록된 노트다.  

제작진은 나 의원 측에 연구노트를 공개할 의향이 있는지 질문했다. 나 의원 측은 윤 교수 측에 문의하라고 했고, 윤 교수 측은 이에 대해 묵묵 부답인 상태.

'스트레이트' 측은 "기여한 바가 있다고 하면 확실하게 기여한 물적 증거를 제시하면 될텐데, 지금 하다못해 실험한 연구노트 조차 내놓고 있지 않은 모습은 너무나 궁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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