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PD수첩’이 ‘신의 직장’이라고 불리는 마사회의 구조적인 문제점에 대해 짚어 본다.

18일 방송될 MBC ‘PD수첩’에서는 마사회 기수들이 죽음으로 알리고자 했던 마사회내부의 문제점들에 대해 살펴본다.

사진=MBC

부산경마공원에서 활약하던 故 문중원 기수는 마사회의 부정비리를 폭로하는 내용이 담긴 3장짜리 유서를 남긴 채 세상을 등졌다. 혹시 유서가 은폐될까 복사본까지 만들었다. 더 충격적인 것은 부산경남경마공원(이하 부경)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이 문중원 기수가 7번째라는 사실이다.

마사회란 한 직장에서 7명씩이나 죽어 나갔다. 이는 사업장의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마사회 구조를 보면 다소 복잡하다. 개인 마주는 말을 빌려주고 개인사업자인 조교사와 위탁계약을 맺는다. 마사회는 조교사에게 면허를 주고 마방을 임대해 주는데 다시 조교사는 말을 관리하는 마필 관리사를 고용하고 말을 타는 기수와 계약을 맺는다.

피라미드 위계구조에 기수와 말 관리사는 맨 아래 위치하게 된다. 마사회는 조교사, 기수, 마필관리사를 통제하는 권한을 행사하지만, 법적 책임은 피할 수 있는 사각지대가 만들어진 것이다. 부산경남에서 시행중인 이른바 ‘선진 경마체제’가 무한경쟁 시스템을 도입해 상금을 몰아주는 승자독식구조를 지향한다는 점이 경마장 잔혹사의 또 다른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마사회의 제도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2010년 부산경남 경마장에서 박진희 기수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때도 있었다. 故 박진희 기수는 특정 조교사의 폭언과 차별, 기수생활의 고달픔을 유서에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오늘 밤 11시10분 MBC ‘PD수첩’에서는 기수들이 죽음으로 알리고 싶었던 이야기와, 이를 둘러싼 무성한 소문들의 실체를 전, 현직 기수, 조교사와 유족들을 만나 실제 경마장 안에서 일어난 일들을 듣고 마사회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추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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