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이 스스로 어른이 됐다고 느끼는 데는 돈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운영하는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몬이 성년의 날을 앞두고 대학생 1,739명을 대상으로 ‘어른이 된다는 것’을 주제로 설문을 실시했다.

 

 

대학생들이 스스로 어른이 됐다고 느끼는 순간 1위는 ‘알바비 등 내 손으로 번 돈을 받을 때’였다. 반면 아직 어른이 되려면 멀었다고 느끼는 순간 1위로는 ‘부모님께 손 벌릴 때’가 꼽혔다.

알바몬이 설문조사를 통해 대학생들에게 ‘자신이 어른이라고 느끼는 순간이 있는가’를 질문한 결과 88.4%가 ‘있다’고 답했다. 

대학생들이 자신이 어른이라고 느끼는 순간(*복수응답, 이하 응답률)을 살펴보면 ‘알바 월급 등 내 힘으로 번 돈을 받을 때(62.1%)’가 1위에 꼽혔다. 이어 ‘먹고 사는 걱정, 취업 걱정에 매달리는 나를 깨달았을 때(55.2%)’가 절반 이상의 응답을 얻으며 2위에 꼽혔다.

3위는 ‘투표할 때(28.6%)’가, 4위는 ‘술을 마실 때, 주점에 들어갈 때 등 어른의 기호를 즐기고 있을 때(22.9%)’가 각각 차지했다. 

이밖에도 ‘뉴스∙시사∙정치 등에 관심이 갈 때(20.3%)’, ‘어려운 문제를 스스로 해결했을 때(18.7%)’, ‘음식을 먹거나 물건을 사면서 가성비를 따지고 있을 때(17.7%)’, ‘사는 게 재미없다, 팍팍하다고 느낄 때(17.4%)’, ‘부모님께서 나에게 상의를 해오거나 나의 의견을 물으실 때(15.5%)’, ‘뜨거운 국, 물이 시원하다고 느낄 때(8.6%)’ 등의 응답이 이어져 눈길을 끌었다.

'대학생들이 스스로 어른이 되려면 멀었다고 느끼는 순간'에 대한 답변도 맥락이 비슷했다. 궤를 같이 했다. 알바몬 설문조사에서 대학생 93.0%가 ‘어른이 되려면 멀었다고 느낄 때가 있다’고 답한 가운데, 그 순간 1위에 ‘경제적으로 부모님께 손을 벌릴 때(63.9%, 응답률)’를 꼽은 것. 2위로는 ‘취업 같은 거 그냥 다 신경 끄고 싶을 때(40.6%)’를 꼽아 어른이라 느끼는 순간과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이어 ‘작은 일에도 상처받고 소심하게 굴 때(38.8%)’가 3위를, ‘힘든 일, 문제 앞에서 엄마아빠 생각만 나고 막막해질 때(34.0%)’를 4위를 차지했다. 5위는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회피하려 할 때(22.3%)’가, 6위는 ‘부모님께 일일이 허락 받을 때(20.3%)’가 각각 차지했다. 

기타 의견으로는 ‘부모님께서 나 때문에 속상해하시거나 초라해지실 때(17.7%)’, ‘한심하게 느껴지는 성적표를 받아 들었을 때(13.4%)’, ‘오이∙가지 등 특정 음식이 싫고 어린이 입맛만 고집할 때(6.1%)’, ‘눈 내리는 걸 보고 신날 때(4.6%)’ 등이 있었다.

대학생들은 또 어른이라 불리기 위해서 갖춰야 할 조건 1위에 △책임감(24.8%)을 꼽았다. △도덕적∙인격적 성숙(23.2%)과 △먹고 살 수 있는 경제력(22.8%)이 근소한 차이로 어른이 되기 위한 조건 2, 3위에 올랐다. 

또 △부모님으로부터의 독립(8.5%)과 △자신만의 신념(7.4%), △사회적으로 통용되는 개념∙상식(4.4%), △직업(3.7%) 등도 어른으로 인정받기 위해 갖춰야 할 조건으로 꼽혔다. 

성별 응답을 살펴보면 남학생은 △책임감(31.2%)을 가장 중요한 조건으로 꼽은 데 비해 여학생은 △도덕적∙인격적 성숙(23.2%)과 △경제력(23.3%)이 1위를 두고 근소한 차이로 앞뒤를 다퉈 차이를 보였다.

이처럼 어른이 되는 것에 대해 남학생들은 기대를, 여학생들은 두려움을 더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알바몬이 설문을 통해 어른이 되는 것에 대한 기대감을 물은 결과 남학생은 54.5%가 ‘기대된다’고 밝힌 가운데, ‘두렵다’는 응답은 32.6%에 그쳤다. 반면 여학생은 ‘두렵다’는 응답이 54.8%로 남학생에 비해 22%P 이상 컸으며, ‘기대된다’는 응답은 34.9%에 불과했다. ‘별 느낌이 없다’는 응답은 남녀 모두 10% 수준을 오갔다.

한편 대학생들은 성년의 날에 가장 적합한 선물 1위에 △현금(20.9%)을 제치고 △향수(22.9%)을 꼽았다. △가족 및 연인과의 외식(18.5%), △장미꽃(9.3%), △키스(7.4%) 등의 응답도 이어졌다.

 

사진=알바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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