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 탑승했던 미국인 338명이 전세기편으로 귀국했다. 이들 중 14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반응을 보였다.

AFP=연합뉴스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호에서는 코로나19 환자가 집단 발생하면서 탑승객들이 지난 3일부터 전원 격리 생활을 해왔다. 미국 정부는 이에 따라 이 크루즈선 승객 중 미국인 338명을 전세기 2대를 이용해 미국으로 귀국시켰다.

전세기 2대 중 1대는 전날 자정 직전 캘리포니아주 트래비스 공군기지에, 나머지 1대는 17일 오전(현지시각) 텍사스주 샌 안토니오-래클랜드 합동기지에 각각 착륙했다. 이들은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감독 아래 또다시 14일간 격리 생활을 해야 한다. 일본에서 약 2주간에 이어 모두 4주에 이르는 격리 생활을 거치게 된다.

그러나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14명이 함께 귀국 전세기에 오르면서 일각에서는 논란도 일고 있다. 미 정부는 이번 전세기 투입 이전에 코로나19에 감염된 크루즈선 탑승 미국인 46명에 대해서는 귀국 전세기 탑승을 금지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일본 병원에 남아 치료를 받고 있다.

미국 관리들은 이들 14명이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 하선한 뒤 코로나19 양성이라는 검사 결과를 통지받아 불가피하게 함께 귀국길에 오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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