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역사 좀비 웹소설이 나왔다. 20세기 초 개항기 조선에서 벌어지는 좀비를 둘러싼 음모를 다룬 '제생의원: 한성좀비록'은 한일 근대사와 좀비라는 판타지 장르가 절묘하게 혼합된 작품이다. 정명섭 작가는 좀비와 러일전쟁 등을 소재로 ‘있을 법한 판타지’를 엮어 자신의 첫 웹소설을 이달 15일 공개했다.

사진=팩트스토리

'제생의원:한성좀비록'은 신문물과 구문물이 공존하는 개항기의 조선을 배경으로, 전직 한의사였던 송천명이라는 인물의 성장하는 이야기다. 그가 불생인의 대량 생산을 막아내는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줌으로써 웹소설 분야에서의 ‘K-좀비’ 장르 개척에 앞장선다.

작품에 등장하는 메이지 유신 당시 막부 지지자 집안의 마쓰마에 원장은 1904년 러일전쟁을 앞두고 전쟁 병기 양산을 위해 조선인을 상대로 ‘통제 가능한 좀비’ 연구를 진행하게 되고 결국 불생인을 만든다. 일본의 종두법을 익히던 중 시체의 비밀을 알게 된 송천명은 고종 황제의 비밀 요원과 함께 일제의 음모에 맞서 대결한다. 

'제생의원:한성좀비록'은 감각 있는 2049 독자층을 사로잡기 위해 매체 특성을 반영한 빠른 호흡감과 직관적인 서술을 선보인다. 클릭 한 번으로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마치 독자 스스로가 불생인의 등장으로 인해 아비규환인 조선을 직접 체험하는 듯한 현장감을 통해 작품의 긴장감과 흥미를 극대화한다. 

팩트스토리는 “'제생의원:한성좀비록'은 구한말 조선을 덮친 불생인(좀비)과 이를 둘러싼 일제의 음모를 현실감 있게 풀어냈다”며 “작품에 등장하는 일부 인물과 시·공간적 배경을 실존하는 조선의 역사 속에서 직접 찾아볼 수 있다는 것 또한 감상의 포인트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작품은 콘텐츠 플랫폼 ‘카카오페이지’의 문학·실용 카테고리에서 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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