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년생으로 아직은 체력이 지치는 것과 거리가 있어 보이는 박강현은 뮤지컬 ‘웃는 남자’에 온 에너지를 쏟아붓는 모양이다. 체력은 물론이고 몸에 남아 있는 모든 감정까지 무대에 녹이니 말이다.
“2막에서 상원에 온 귀족들에게 진심으로 호소하고 차갑게 거절당하고 비웃음당하는데 분노 바꿀 수 없는 슬픔이 극대화되어서 넘어가죠. 노래 부르면서 응축된 감정을 다 표현하려니까 숨이 차고 넘버 마지막 부분은 과하게 움직이는데 기력이 달려요. 편하게 숨을 쉬면 텐션이 무너질까 봐 숨넘어갈 듯이 불려요. 그게 체력적으로 힘들어서 비타민 엄청 챙겨 먹어요(웃음)”
“매번 공연할 때마다 감정이 똑같을 순 없어요. 어떨 때는 귀족을 대하는 분노가 클 때가 있고 어떤 날에는 다른 사람을 돕자는 의지가 무너지는 슬픔이 더 클 때가 있어요. 마지막 장면을 끝내고 커튼콜을 해야 하는데 여운이 남아 있을 때가 있어요"
“할 일이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매번 뛰어들죠. 연습실에 가면 기분이 달라요. 공연하고 집에 오면 되게 공허해요. 에너지를 다 쓰고 피곤한 마음에 공연을 마치고 나면 밀려오는 뿌듯함도 있지만 ‘이젠 난 뭘하지’라는 생각이 들어요. 공연 이외 인간 박강현의 삶은 알뜰하게 잘살고 있지 않은 것 같아요. 날 위해 시간을 쓰는 것도 잘 모르겠고. 이 시대를 사는 누구나의 고민이죠. 그래서 책도 꺼내 보기도 하고 게임도 해요“
고등학교 시절 드라마 ‘네 멋대로 해라’ 나온 이나영을 보고 막연히 연기자를 꿈꾼 박강현은 성균관대학교 연기과에서 연기를 전공하며 영화배우로 목표를 수정했다. 경찰 홍보단 시절 배우 한지상, 서경수를 만나 뮤지컬을 꿈꿀 수 있는 계기가 됐고, 그렇게 무대를 사랑하는 뮤지컬 배우가 되었다.
“저를 좋아해 주는 팬들에게는 자부심이 되고 싶어요. 내가 ‘이 사람 팬이야’라고 하고 친구와 같이 공연 봤는데 별로면 속상할 것 같아요. 언제 어디선가 비쳤을 때 ‘잘한다 괜찮네!’라는 말을 듣는 게 최고의 칭찬이 아닌가 싶어요”
“좋은 이야기를 들으면 기분이 좋겠지만 좋은 것도 나쁜 것도 다 흘리는 편이에요. 영향받기 싫어서 잘 안 찾아봐요. 어릴 때부터 내성적이고 남들 앞에 나서는 것도 안 좋아하고 눈치 많이 보는 성격인데, 아마도 내 안에 ‘마이 웨이’가 있는 것 같아요. 맞다고 생각하는 길로 쭉 가요”
뮤지컬 ‘웃는 남자’의 후기를 보면 박강현의 발음에 대해 칭찬하는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어려운 대사로 관객 귀에 꽂히게 하는 특별한 재주는 장점이다.
“초연을 보신 분들은 완성도가 높아진 공연을 볼 수 있죠. 안 보신 분들은 또 언제 올지 모른다. 웃는 남자는 저는 별거 아니지만 최선을 다해서 진심으로 그윈플렌을 연기하고 있어요. 후회스럽지 않은 세 시간을 만들어드리고 싶어요”
박강현은 쉼 없이 달려왔지만 자신을 한계를 뛰어넘고 싶은 성격에 올해도 소처럼 일할 것을 예고했다.
“차기작은 조율 중이죠. 뮤지컬 ‘킹키부츠’ 다시 한번 해보고 싶어요. 그 작품은 보는 사람 하는 사람, 사랑으로 가득 찬 공연이죠. 나중에 나이 먹어서 ‘맨 오브 라만차’를 꼭 한번 해보고 싶어요”
“(일상에서) 차분하게 있다가 무대에서 쓰고 충천하고 다시 쓰는 게 반복이라 공연 기간에는 최소한의 것을 지키죠. 묵묵히 흔들리지 않는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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