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 커플이 등장하는 예능 프로그램이 미혼남녀의 연애세포를 톡톡 자극했다.

 

듀오 제공

예능 프로그램 속 가상 커플은 시청자에게 부러움을 자아내면서도 연애에서 얻을 수 있는 행복감을 대신 충족시켜준다. 과연 커플 예능 프로그램이 연애와 결혼에 대한 미혼남녀의 생각을 긍정적으로 바꿀 수 있는 계기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까. 국내 1위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4월 25일부터 5월 9일까지 미혼남녀 384명(남 178명, 여 206명)을 대상으로 ‘커플 예능’에 대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커플 예능은 미혼남녀의 연애 욕구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절반(57.6%)이 넘는 미혼남녀가 커플 예능이 ‘연애하고 싶게 만든다’고 답했다. ‘아무런 영향을 받지 못한다’, ‘연애에 대한 환상이 깨진다’는 응답은 각각 29.7%, 4.2%였다.

미혼남녀의 82.8%은 가상 커플이 등장하는 예능 프로그램을 시청해본 적 있다. 커플 예능을 시청한 적이 있는 응답자는 여성의 93.7%, 남성의 70.2%였다. 미혼남녀 10명 중 6명(66.4%)은 ‘특별한 이유 없이’ 커플 예능을 시청한다. ‘가상 커플이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서’ 커플 예능을 시청한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24.5%였다. 그 외의 답변으로는 ‘출연진의 팬이라’(6.8%), ‘애정행각을 보고 대리만족을 하기 위해서’(2.1%) 등이 있었다. 

 

예능 프로그램에 등장하는 가상 커플에 대한 미혼남녀의 생각은 ‘대본에 따라 연기하는 것일 뿐이다’가 42.2%로 절반에 가까운 지지를 얻었다. 예능 속 커플이 ‘실제 커플로 발전했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31.5%를 차지했다. ‘러브라인 유도에 거부감을 느낀다’는 답변은 9.6%에 그쳤다. 

한편, 미혼남녀가 뽑은 가장 잘 어울리는 가상 커플로는 ‘님과 함께’에 출연 중인 ‘윤정수-김숙’(40.1%)이었다. ‘슬리피-이국주(우리 결혼했어요)’(26.8%), ‘윤박-김유리(내 귀에 캔디)’(13.3%), ‘최민용-장도연(우리 결혼했어요)’(12.2%), ‘유민상-이수지(님과 함께)’(4.9%), ‘전현무-한혜진(나 혼자 산다)’(2.1%) 순으로 뒤를 이었다.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