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 수첩이 마사회를 둘러싼 죽음에 대해 조명했다.

사진=MBC PD수첩 방송화면 캡처

18일 오후 방송된 MBC PD수첩 '신의 직장과 7인의 죽음'에 대해 조명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광화문에서 82일째 운구차 안에 머물러 있는 故 문중권 기수의 시신이 있다.  아이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남긴 채 세상을 등진 40대 가장인 그는 마사회의 부정비리를 폭로하는 내용이 담긴 3장짜리 유서를 남겼고, 유서가 은폐될까 복사본까지 만들었다.

故 문중권 기수는 경마 공원 내 기수 숙소에서 죽음을 목전에 두고 자신의 이야기를 유서로 털어놨다. 유서에서는 일부 조교사에 부당한 지시를 받아 이에 비관했다.

경마의 꽃은 말이고 경기에 출사하는 기수 그리고 그 위에 조교사가 있다. 조교사는 기수에게 작전 지시를 내린다. 모 전직 기수는 이러한 부당 지시에 대해 "말은 성질이 있다. 뒤에 있다가 힘을 아껴서 마지막 코너에 결승주로 한방에 힘을 쓰는 말이 있다"고 했다.

이어 "조교사들이 작전 지시를 엉뚱하게 내린다. 모래를 한번 맞춰보자라던지. 모래를 맞으면 말은 전의를 상실한다"고 했다. 이유인즉슨 경기를 포기하라는 것이다. 대놓고 등수를 지적하기도 한다는 것.

또 다른 전직 기수는 "3착(3등)에 오지 마라 그런 지시가 많다. 그 지시가 좀 불편하다. 3등 오면 안 되는 상황이다"라고 증언했다. 설명하자면 1등 아니면 4등 밖으로 오라는 것이다. 실제 마지막 결승선을 두고 속도를 줄이는 경우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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