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된 겨울 날씨에 봄 작물 출하가 빨라졌다. 특히 따뜻했던 겨울 날씨로 인해 참외를 이른 시기에 값싸고 달게 먹을 수 있게 됐다. 출하가 예년에 비해 열흘가량 빨라지고, 시세도 10~12%가량 내렸기 때문이다.

사진=이마트 제공

이에 이마트는 20일부터 26일까지 12브릭스 이상으로 100% 당도 선별한 햇참외를 7,980원(1봉/3~8입/1.2kg)에 판매한다. 아울러 2봉을 구매하면 합산가에서 2000원을 할인해 1만3960원(2봉)에 판매하는 프로모션도 벌인다.

햇참외는 1봉 기준 100g당 가격으로 환산하면 665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100g당 853원/19년 2월 3째주 기준 1.5kg에 1만2800원) 대비 22%가량 저렴하다. 이마트 측은 "특/상품 수준으로 품위가 뛰어난 참외를 경북 성주 산지로부터 공수해 4월 한창 때의 가격으로 판매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성주 용암농협의 공판가를 살펴보면 2월 16일 기준 최고 등급 참외가 7만원(10kg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5%, 특품 등급 참외가 5만7000원으로 10.9% 저렴하다. 상품 등급 참외 역시도 4만8000원으로 12.7% 저렴한 추세다.

이와 함께 이마트는 같은 기간 ‘봄나물 모음전’을 열고 청도미나리를 2980원(1봉/200g 내외), 초벌 부추를 3980원(1봉/150g 내외), 냉이(150g 내외)/봄동(500g 내외)을 각각 1980원(1봉), 달래를 1480원(80g 내외)에 판매한다.

한편 따뜻했던 겨울 날씨로 인한 작황 호조로 상당수의 봄 작물 출하가 빨라지고, 생산량도 증가세다. 출하를 시작한 하우스 두릅은 주 출하가 보름가량 빨라졌으며, 감자도 출하가 일주일가량 당겨졌다. 봄나물 역시도 물량이 터져 나와 낮은 시세를 유지하고 있다.

실제 'Kamis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2월 중순 월평균 대파 소매가격은 1kg당 2309원(상품 기준)으로 평년(3349원/1kg) 대비 31% 낮은 수준이다. 평년의 경우 영광지역의 출하가 종료되는 2월에는 가격이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으나 올해는 생산량 증가로 낮은 시세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과일류는 저장물량 재고 소진을 위한 산지 출하량이 증가하고 채소류는 학교 방학 등으로 인한 소비 감소로 가격이 내림세를 나타내는 추세다.
 
올 1월 전국 평균 기온은 2.8도로, 전국적으로 관측 시스템이 완비된 1973년 이후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 지난해와 전국 평년(1981∼2010년) 1월 기온에 비하면 각각 2.5도, 3.8도 높은 수치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6~17일 기온이 전국적으로 갑작스럽게 영하로 떨어졌지만 남은 2월과 3월 기온은 평년보다 높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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