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이 시작돼 전세계 축구팬들의 흥분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19일 새벽(한국시각)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리버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파리 생제르맹의 1차전 경기에 이어 토트넘 홋스퍼와 라이프치히, 아탈란타와 발렌시아의 경기가 축구팬들을 찾아간다. 이중 토트넘과 라이프치히의 경기에 국내 팬들의 이목이 쏠린다.

로이터=연합뉴스

손흥민이 오른팔 골절상으로 최소 두 달 결장한다. 거의 시즌 아웃이다. 팀의 핵심 공격수인 해리 케인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손흥민은 제 역할을 해줬다. 최근 5경기 6골을 집어넣고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통산 51호골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한 상황이어서 그의 부상이 더욱 안타깝게 느껴진다.

케인과 손흥민이 없는 토트넘은 공격진 전멸을 당했다. 델레 알리, 루카스 모우라, 스티븐 베르바인이 있지만 골을 넣어줄 해결사가 없다. 조세 무리뉴 감독의 고민이 커질 수밖에 없다. 이번 경기에서 토트넘은 모우라와 베르바인을 투톱으로 놓고, 그 아래 델레 알리를 배치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오전 5시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16강 1차전에서 토트넘은 승리를 꼭 챙겨야 원정길이 편할 수 있다.

라이프치히의 상황은 정반대다. 라이프치히는 수비수 부상 병동이다. 이브라히마 코나테, 윌 오반 등이 부상으로 출전 불가해 루카스 클로스터만, 마르셀 할센베르그 등 측면 수비자원이 중앙으로 올 가능성이 높다. 반면 공격진은 건재하다. 티모 베르너, 패트릭 쉬크, 크리스토퍼 은쿤쿠 등 젊은 공격 자원들의 파괴력은 이미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입증됐다.

무뎌진 칼과 가벼워진 방패의 대결은, 결국 누가 주도권을 잡고 첫 골을 넣느냐의 싸움이 될 것이다. 다이렉트 플레이를 지향하는 토트넘과 달리, 라이프치히는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강한 압박을 선보인다. 전술적으로 비교하면 토트넘이 라이프치히에 밀릴 수 있다. 라이프치히는 현재 리그 2위에 올랐으며 바이에른 뮌헨, 도르트문트에 이어 득점 3위(56득점)를 기록하고 있다. 경기당 2골 이상은 넣는다는 것이다.

토트넘은 최근 모든 대회 8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다. 리그 5위까지 올라와 상승세에 있다. 다만 주말 4위 첼시와의 리그 경기가 있어, 과연 토트넘이 라이프치히와의 1차전에서 모든 걸 쏟아부을지 의문이다. 손흥민이 없는 토트넘이 라이프치히의 수비를 뚫을 수 있을지 축구팬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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