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이 대구 지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속출에 감염증 위험 단계를 한 단계 격상한 것은 물론, 장병들에게 필수 임무를 제외한 대구 방문을 금지했다.

사진=연합뉴스

20일 주한미군 홈페이지에 따르면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은 전날 지침을 통해 “대구지역에 근무하는 군인과 가족, 군무원들에 대한 보살핌과 복지가 최우선 과업이다”며 “ 부대를 보호하고, 대구지역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주한미군사가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선제적이고 예방적인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주한미군은 한반도 내 주한미군 병력과 시설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위험 단계를 ‘낮음’에서 ‘중간’ 단계로 한 단계 격상했다. 코로나19가 확산 후 위험단계 격상은 처음으로, 한국질병관리본부의 역학조사가 종료될 때까지 유지된다.

또한 지난 9일 이후 신천지 교회에 참석했던 군인의 자가 격리를 의무화하고, 가족들과 군무원, 용역 계약원에게도 자가 격리를 권고했다. 이 교회는 대구 남구에 위치한 주한미군기지 ‘캠프 헨리’에서 2km 거리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주한미군은 모든 군인들에게 불필요한 대구 출장을 금지하고, 기지 외 활동도 최소화하도록 했다. 군 가족 및 군무원, 용역업체 직원들에게도 대구 방문 자체를 강력히 요청했다. 대구 미군기지의 학교들과 육아시설, 육아지원활동은 이날 폐쇄됐다. 21일 폐쇄 여부는 다시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주한미군은 현재까지 코로나19에 양성 반응을 보인 미군 사례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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