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헌 아나운서가 출연 중인 프로그램에 대한 자진하차 의사를 밝혔다.

20일 KBS를 통해 한상헌 아나운서가 공식입장을 내고 “정확한 사실관계에 기반하지 않은 논란에 대해 추후 정돈해 밝히겠다”라고 전했다.

사진=KBS

‘2TV 생생정보’, ‘더 라이브’ 등 하차에 대해서는 “먼저 본인이 진행하는 프로그램들에 누를 끼칠 수 없어 자진하차 하고자 한다”라며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라고 밝혔다.

한상헌 아나운서는 지난 7월 도경완 아나운서가 ‘2TV 생생정보’를 하차하며 후임으로 진행을 맡게 됐다. 현재 ‘2TV 생생정보’ 3MC 체제로 오승원, 이지연, 한상헌 아나운서가 출연하고 있다. 그러나 한상헌 아나운서가 하차하게 될 경우 후임자를 구할 때까지 부득이하게 2MC 체제가 될 전망이다.

하차를 두고 구설이 불거진 것은 성관계 폭로를 빌미로 유흥업소 여성이 한 아나운서에게 거액의 금품을 요구한 사건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달 15일 서울중앙지법은 유흥업소 여종업원 A씨, 그리고 공범 B씨에게 각각 징역 1년의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들은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공갈) 혐의로 기소됐다.

A씨와 B씨는 한 방송사 아나운서를 상대로 성관계 사실을 폭로하겠다며 “방송일 계속하고 싶으면 3억원을 보내라”는 취지의 메시지를 보내는 등 협박을 일삼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A씨는 아나운서와 만나 연락처를 주고받은 뒤 2~3주에 한번 꼴로 만나며 잠자리를 갖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 과정에 C씨가 개입했고, 이후 A씨와 함께 공모하며 아나운서를 협박해 금품을 받아내려고 했다. 실제 아나운서는 200만원을 건네기도 한 것으로 밝혀졌다. 다만 이 사건 보도 과정에서 아나운서의 실명을 거론된 바가 없었다.

하지만 지난 18일 가세연 측이 유튜브 방송 도중 한상헌 아나운서를 이 사건의 당사자로 지목하며 논란이 확산된 것. 여기에 한 매체가 한상헌 아나운서의 ‘2TV 생생정보’ 하차를 보도하며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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