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 작품상 포함 4관왕을 차지한 ‘기생충’의 해외 영화제 수상을 계기로 높아진 한국영화에 대한 관심을 이어가고자 재외 한국문화원에서 주최하는 ‘한국영화제’를 확대한다.

사진=연합뉴스

20일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해외문화홍보원은 25개국 재외문화원·홍보관에 예산을 추가로 지원해 올해 상반기 ‘한국영화 특별행사’를 집중적으로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영화 상영과 함께 한국문화를 체험하는 다양한 문화행사를 연계하기로 했다. 미국 문화원에선 ‘한국영화의 밤’과 함께 현지 전문가 초청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브라질 문화원은 ‘호-호 특별 상영회’를, 이탈리아 문화원은 현지 영화제와 연계한 한국영화 특별 상영회를 연다. 필리핀과 홍콩 문화원에선 한국 문화체험 행사를 열어 ‘기생충’에 등장한 짜파구리 만들기 등을 진행한다.

문체부는 지난해 10월 마련한 ‘한국영화산업 발전계획’의 실행에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여기에는 영화 인재 양성을 위해 봉준호 감독 등을 배출한 한국영화아카데미의 교육 과정과 인원을 확대하고 제작비 지원금을 늘리는 방안이 포함됐다. 이를 위해 관련 예산을 지난해(8억5000만원에서)의 6배 이상인 53억원으로 확대 편성했다.

독립예술영화를 지원하는 영화발전기금 예산은 140억원으로 지난해(94억5000만원)보다 48% 이상 확대했다. 중소영화제작사를 위한 160억원 규모의 강소제작사 육성펀드를 올해 모태펀드 영화계정에 신설한다. 한-아세안 영화기구 설립 의지와 교류계획을 구체화하고 한국영화의 해외 진출과 교류를 적극 추진한다.

박양우 문체부 장관은 “전세계적으로 한국영화와 문화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확산하고 있는데, 앞으로도 민간의 창의성과 예술성이 지속적인 창작활동으로 이어지도록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영화 산업 지원, 세계 곳곳의 문화원을 통해 한국문화 콘텐츠를 적극 홍보해 우리나라가 명실상부한 문화 강국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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